아사쿠사에서 도보권내에 위치해 있고, 도쿄 스카이트리와도 가까운 ‘쿠라마에(蔵前)’는 메이지시대 이후 수공예, 가죽제품이 모인 거리로, 최근에는 복고풍 장인 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런 쿠라마에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된 크리에이터들이 모인 비교적 새로운 가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사회에 녹아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것이 매력으로 손꼽힌다. 

사진출처 : 일본관광청

‘카키모리(カキモリ)’에서 노트를 주문제작 해보자

‘카키모리(カキモリ)’는 만년필은 물론, 펜 케이스나 명함지갑, 노트까지 다양한 문구가 모인 가게이다. 유니크한 셀렉트 문구제품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히로세 대표의 추천 상품은, 만년필잉크 전용 볼펜이다. 여러 색깔의 잉크와 조합이 가능해, 개인용으로도 선물용으로도 매우 좋다.

카키모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주문제작 노트이다.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표지, 속지, 링 그리고 뒤표지를 고르면, 점원이 눈앞에서 노트를 만들어 준다. 세계에서 한 권 밖에 없는 ‘오더 메이드’가 가능하다. (소요시간: 약 20분)

‘카메라(CAMERA)’에서 차분한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다무라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카메라(CAMERA)’는 수제 가죽제품 ‘numeri’와 오리지널 수제과자 ‘MIWAKO BAKE’의 두 브랜드를 겸비하고 있는 카페이다. ‘CAMERA’의 유래는 라틴어로 “작은 방”이라는 의미이다. 손님들이 카페에 와 차분한 분위기와 공간을 즐기고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죽제품의 가죽은 모두 일제로, 가죽공방의 장인이 정성을 담아 제작하고 있다. CAMERA 내에서는 매달 천연피혁이나 핸드 메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가죽 장인이 교류하는 워크숍이 개최되고 있다.

‘MIWAKO BAKE’에서는 매달 6~7 종류의 오리지널 쿠키나 케이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점장이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서 직접 만든 과자는 어딘가 그립고 친숙한 맛이 난다.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을 뿐 아니라, 수제 과자나 커피를 맛보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다.

‘마이토(MAITO)’의 세련된 초목염색을 만나보자

후쿠오카현 출신인 고무로 대표는 부모님이 초목염색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 초목염색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대학 졸업 후에는 초목염색 공부를 하는 한 편, 홀가먼트(무봉제) 니트에 관한 기술을 배워 자신만의 초목염색 니트 브랜드를 만들었다. 

‘마이토(MAITO)’에서 사용하고 있는 천연소재는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초목 등의 천연염료를 쓰고 있기 때문에 차분한 색상이 특징이다. 이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품들은 감촉이 좋고 심플하기 때문에, 데일리 룩에 매치하기도 좋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초목염색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현대적인 룩에도 어울리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 윳타리 삭스, 초목염색 미니토트백 등이 판매되고 있다. 고무라 대표의 진지한 눈빛을 통해 우리는 초목염색에 대한 열정과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매달 이 곳에서 열리는 염색 워크샵은 자연스러운 색조와 초목염색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카민(carmine)’에서 독특한 액세서리를 GET하자

쿠라마에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카민(carmine)’. 자유로운 영혼인 두 디자이너가 만나 ‘Enjoy Accessory!’를 콘셉트로 수제 가죽제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이 곳의 상품은 전부 “Made in Tokyo” (모두 도쿄에서 제작함)로, 개성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질감이 특징적이다. 일본 내에서 뿐 아니라, 미국 뉴욕의 뮤지엄숍에서도 판매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동물을 모티브로 한 컬러풀하고 재미있는 아이템이 모여 있다. 모양이나 부품을 스스로 골라 오리지널 가죽 소품을 만들 수도 있다. 카드 케이스부터 화장품 파우치와 펜 케이스, 지갑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귀여운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이나 단 하나뿐인 가죽 제품을 손에 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