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상태와 불면증의 상관성이 있을까?

정상적인 경우라면 하루 3끼의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이나 식사 전후 느긋함을 즐기는 시간에 대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화장실에 가게 되고, 시원하게 대변을 보고 나오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대변상태는 식사량에 비해서 대변양이 매우 적거나, 며칠에 한 번씩 대변을 본다거나, 대변을 보기 위해서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거나,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음식이 바뀌어도 설사를 한다거나, 대변을 보고 나도 시원한 느낌이 없이 잔변감을 느끼거나, 악취가 심한 대변 혹은 변이 가늘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대변 상태 중에서 불면증과 관련되어서 언급하고자 하는 대변 상태는 흔히 말하는 변비의 상황이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며칠에 한 번씩 보거나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으면서 항상 대변과 관련되어서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며칠 동안 대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해서 힘들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다. 평소 이런 변비 상태가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어떤 이유에 의해서 대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비단 대변의 불편함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몸의 이상 증후들이 나타나게 된다.

가스가 차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의 소화불량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피부트러블이 생기면서 윤기가 떨어지기도 한다.

더불어 대변에 대한 불편함 때문인지 계속 짜증이 나면서 별 일 아닌 것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을 잘 내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한 것 외에도 가슴에도 뭔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지면서 쉽게 얼굴이 붉어지거나 조급해지는 경향성을 띄게 된다. 한의학적인 용어로 번(煩)의 상태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

대변의 소통과 불면증의 관계를 얘기할 때 그 중간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바로 번(煩)이다. 심한 경우엔 가슴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절부절못하는 번조(煩躁)의 상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즉 대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가슴과 머리에서 느끼는 압력이 높아지고 불이 붙은 듯 답답한 상태가 되면서 불면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잦은 술자리 때문에 불면증이 시작되었는데 다른 불편한 증상은 없는데 항상 술을 마시고 나면 잔변감이 있고 시원하게 대변을 보지 못해서 가스도 많이 차고 소변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의 불면증은 대변의 소통을 도와 주는 방법으로 대변의 불통으로 인해 생긴 번(煩)을 치료해서 불면증을 치료해야 한다. 이렇게 불면증의 원인이나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불면증의 치료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게 된다.

다만 대변의 소통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로 인한 불면증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며 대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준다고 해서 모든 불면증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체질에 따라서는 분명한 변비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고 대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서 불면증을 치료하려고 하다가 체력적인 손실이 더 커지면서 오히려 불면증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본인의 불면증 상태나 체질에 따라서 적절하고 전문적인 진찰을 받아서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