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무작정 사이판을 찾아 우여곡절 끝에 숙소를 구해 무사히 잠을 청한 박성호에게 영어와의 사투라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다음날 아침, 숙소를 나선 박성호는 티니안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현지인을 붙잡고 길을 묻기 시작했다. 무작정 ‘excuse me’를 내뱉은 박성호는 어설픈 영어로 공항에 가는 방법을 물었고, 현지인은 콜택시를 불러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이밖에도 박성호는 숙소를 찾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숙소 값을 흥정하기 위해 생활영어 ‘No Money, Low Price'를 반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날 저녁 박성호는 해변가에서 캠핑을 즐기는 가족을 만났다. 부족한 영어로 힘겹게 대화를 이어나가던 박성호는 이내 니키의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음악을 통한 교감을 시도했고, 자연스레 현지인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 사진=KBS
한편, 티니안 해변을 찾은 박성호는 꼭 해보고 싶었던 영화제작에 도전해 ‘캐스트 어웨이’를 이을 표류 영화계의 대작 ‘박성호의 무인도 체류기’를 촬영하는데,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즐거운 휴가를 보낸 박성호의 사이판 여행기는 8월 10일 토요일 밤 11시 15분 KBS 2TV '인간의 조건'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