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82세 우리 이장님’ 2부가 방송된다.

강원도 횡성군의 정암 2리. 언덕 너머에 위치한 이 마을에는 횡성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부부가 살고 있다. 도호근(82) 할아버지와 전금례(79) 할머니가 그 주인공.

도호근 할아버지는 30대에 처음 이장 직을 맡아 82세가 된 현재까지 정암 2리를 책임지고 있다.

버스가 없어 오솔길로 걸어 다녀야 했던 정암 2리 주민들. 정암 2리는 버스가 개통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이야기가 돌 만큼 길이 험하고 외진 오지 마을이었다.

사진 제공 : KBS

그러나 자신의 땅을 내놓아 버스정류장을 만든 도 이장님 덕분에 주민들은 편하게 횡성과 원주 등을 오갈 수 있게 됐다.

버스가 개통되던 날, 너무 기뻐서 아내를 껴안고 펑펑 울었다는 도 이장님. 평생 헌신의 상징과도 같은 버스길에 눈이 쌓이면 혹여 주민들의 발이 묶일까 싶어, 새벽부터 눈을 쓴다.

길에 놓인 돌 하나도 누군가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모두 치운다는 도호근 할아버지. 마을을 진심으로 위하는 이장님을 알기에 마을 사람들도 이장님의 말이라면 선뜻 따르고 있다.

KBS 1TV ‘인간극장-82세 우리 이장님’ 2부는 27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