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채널 W의 '고독한 미식가' 시즌 5-6 몰아보기 방영 덕분에 항상 '다 봐야하는데'라면서도 간헐적으로 밖에 시청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두 시즌을 완전 정복했다. (아~ 뿌듯하다~)

[이미지 제공: © 2017 Masayuki Qusumi, Jiro Taniguchi, Fusosha / TV TOKYO/ 채널W]

미드 '왕좌의 게임' 이후에 이렇게 두시즌을 통으로 몰아본 드라마는 정말 오랜 만이었다.

이 드라마의 지독한 매니아인 일본 '스테레오 사운드'의 한국판 편집주간 박성수 음악 평론가와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며 내가 질문했다. "어떤 점이 그리 좋으셨습니까?"

그러자 박성수 평론가의 답변은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혹은 못하는) 일본 보통 사람들의 속마음을 '마츠시게 유타카'가 나레이션을 통해서 과감 통쾌하게 직설적으로 내뱉는다는 점이 아마도 일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겁니다. 저 역시 비주류가 허용되지 않는 일본에서 이런 교묘한 안티 테제 드라마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흐음...역시 일본 문화 전문 평론가가 보는 각도는 무언가 달라도 다르구만...^^)

저녁 식사 자리는 그의 사무실 겸 작업실에서의 2차로 이어지면서 일본 가요의 역사부터 한국의 트로트와의 관계 등등을 안주 삼아 시간가는 줄 몰랐고, 때마침 NHK 월드를 통하여 생방송되는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나의 귀요미 '미야와키 사쿠라 (HKT48)'의 이쁜 모습을 보니 '오이시'하고 힘이 불끈 솟구쳤다. ^^ 

(아!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질문하다면, "말통하는 사람과의 대화"라고 주저없이 답변할 것 같다.)

이렇게 2017년과 굿바이하면서 2018년과 헬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