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고승재가 ‘친화력 대장’답게 호랑이 훈장님마저 녹여버리는 애교 열전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곡식이 무르익듯 지혜가 자란다’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슈돌’ 다섯 가족이 서당에 모여 하루를 보내는 가운데, 승재는 때로는 애교쟁이로, 때로는 장난꾸러기로, 때로는 동갑내기 친구를 위하는 의리남으로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승재는 첫 등장부터 사랑둥이의 면모를 가득 발산, 시선을 모았다. “왜 이리 요란스러워. 귀여운 놈들 왔구나”라고 호통을 치며 무서운 훈장님이 등장하자, 슈돌 아이들이 모두 긴장하는 와중에도, 승재가 “저 승재 왔어요~”라는 말과 함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은 채 훈장님한테 달려가는 모습으로 훈장님을 흐뭇하게 만들었던 것.

방송 캡처

하지만 이내 승재는 훈장님이 들고 있던 부채를 가리키며 “삼촌 이거 뭐에요”라는 말로 훈장님을 당황하게 한데 이어, 훈장님이 “내가 니 삼촌이야?”라고 너털웃음을 터트리자, 바로 “할아버지, 이건 뭐에요”라고 호칭을 수정하는, 사회생활 좀 아는, 4살배기의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승재는 훈장님과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 사랑해요”를 발사, 호랑이 훈장님을 웃음으로 무장 해제시키는가 하면, 포옹까지 얻어내는 등 사랑둥이의 진가를 여실히 발휘했던 터. 이후 훈장님의 소지품 검사가 시작되자, 승재는 자신에 대한 호칭을 묻는 훈장님에게 “천사!”라고 목청을 높여 훈장님을 더욱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한 승재는 로희가 애착인형을 달라는 훈장님의 요청에 어찌할 바 몰라 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의 토끼인형을 훈장님한테 선뜻 내주는 배려남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승재는 자신의 반말을 지적하는 훈장님의 말에 곧바로 두 손 모아 공손히 “훈장님 가지세요”라고 말투와 행동을 수정, 훈장님으로부터 “승재야, 너 물건이다!”라는 감탄사를 얻어내기도 했다.

승재는 이후에도 자신의 최애템인 공룡 인형들을 따로 보관해야한다는 훈장님의 말에 도발적으로 “안 들어야 해요”라고 말했다가, 훈장님의 안 좋은 분위기를 바로 간파한 후 “들어야 돼요”라는 말과 함께 고분고분 자신의 공룡을 내놓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런가하면 승재는 본격 예절 수업이 시작되자, 교실을 헤집고 다니며 장난을 치다 결국 “리틀 장꾸”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상태. 하지만 인사부터 수업 예절까지 척척 해냈던 승재지만, 훈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혼자 약과를 훔쳐 먹고는 급기야 훈장님으로부터 무릎 꿇고 앉아 손들고 있기 훈육을 당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승재는 수업이 끝난 후 아빠 지용을 만난 자리에서 훈장님이 아빠에게 “승재가 집에서 말을 잘 들어요?”라고 묻자, “네”라는 공손한 대답을 건네 지용을 당혹스럽게 했던 상황. 심지어 “아버지”라는 존칭을 사용, 지용을 기대 반, 의심 반의 심정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욱이 승재는 신발을 신겨주려는 아빠 지용에게 “혼자 신을 수 있는데”라고 늠름하게 말하는 등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