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 음악 평론가] 한국 뿐 아니라 2천년 이후 록 뮤직은 세계적으로 그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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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에 접어 들면서 스매슁펌킨스의 빌리 코간은 다음과 같은 한마디를 남기고 그룹을 해산했다. "우리를 끝으로 록 뮤직의 시대는 끝났다"

상당히 건방진 멘트이고 스매슁펌킨스 이후에도 록뮤직은 계속되고 있지만 (심지어 스매슁펌킨스는 재결합을 했다), 시들해졌다는 것에는 토를 달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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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뮤직이 쇠퇴하게 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사물의 생노병사가 있듯이, 록 뮤직 역시 블루스라는 선사시대와 비틀즈 , 롤링스톤즈의 태동기를 거쳐 우드스탁 시기에 모더니즘 혹은 1차 르네상스 시대를 경험하였고, 레드 제플린과 핑크 플로이드를 지나면서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뉴웨이브, 그리고 2차 르네상스인 90년대 너바나, 펄 잼의 모던 록을 끝으로 사실상 그 생명이 다하였다. 존재의 반영물이라 할 몇몇 아티스트 혹은 그룹들이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1차 - 2차 르네상스의 흥분감을 재현하기란 이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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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록 뮤직 팬들에게 남은 것은 명반 리스트를 추리는 것 아니면, U2나 라디오헤드 혹은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보며 잠시나마 High 상태로 빠져드는 것이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록 뮤직 팬들에게는 너무나 기회가 적고,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방법은 뜨거운 여름 각지에서 개최되는 록 뮤직 페스티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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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기 왔어요'라고 전주에서 흥분해서 전화를 한 후배의 열정과 특히나 젊음이 참으로 부럽기만 하다.

[사진제공 = 양정윤]

( ** 라이브엔은 2017년 3월 부터 MBC 방송작가, 싸이더스 iHQ 영화제작 본부장을 거쳐 현재는 음악 평론가 겸 기자로 활동 중인 이상무 씨의 케이팝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