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방영한다.

2000년 제작된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두나, 이성재, 김호정, 고수희, 변희봉 등이 출연했다.

영화 ‘플란다스의 개’ 줄거리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강사 고윤주(이성재 분)는 개 소리에 괜히 예민해져서 방바닥에 엎드려서 소리를 들어보고 천장에서 소리를 들어보려고 하지만 개 소리의 진원지를 알지 못한다.

할 수 없이 평소대로 버려도 아무도 안 주워갈 슬리퍼에 츄리닝을 입고 밖으로 나가 분리수거를 하고 터덜거리며 들어오던 중 바로 옆집 문 앞에 서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다. 윤주는 그 개를 납치, 지하실로 뛰기 시작한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지하실에 가둬버리는 윤주.

사진 제공 : EBS

한편 아파트 경비실엔 경리 직원 박현남(배두나 분)이 있다. 그날도 지루하게 낱말 맞추기나 하고 있는 현남에게 꼬마 슬기가 삔돌이를 찾는 전단을 가지고 온다. 온 동네에 전단을 붙이는 현남. 어쩌면 교수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안고 한잔한 윤주.

집에 돌아와 임신한 아내의 배에 대고 속삭이고 있는데,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린다. 급하게 달려나간 아파트 사방에 강아지 찾는 전단이 붙어있고 이렇게 써 있다. "특징: 성대수술로 짖지 못함".

그러나 지하실의 강아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신경질적인 목소리의 주인이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의 강아지임을 알게 된 윤주는 호시탐탐 그 개를 노린다. 점점 늘어가는 강아지 실종사건. 사건이 마구 번져 가는 듯 보이던 어느 날, 친구 뚱녀에게 들은 현남은 망원경을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가 건너편 옥상에서 한 사내가 개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용감한 시민상을 타서 텔레비젼에 출연하는 것이 꿈인 우리의 현남.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뚱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사내를 쫓기 시작하는데...

영화 ‘플란다스의 개’ 해설

아파트 단지의 연쇄 강아지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코미디로 신세대 스타 배두나의 독특한 개성에 맞춘, 아주 재미있는 캐릭터가 주요한 작품이다. 흥행은 서울관객 5만 7천명.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산 세바스찬영화제, 토리노영화제, 시애틀영화제, 더블린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팜스프링스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 등의 국제영화제 초청, 2001년 제7회 슬램댄스 영화제 편집상 수상. 홍콩국제영화제의 아시안 비젼(Asian Vision)에 초청되어 국제비평가상 수상했다.

EBS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23일 밤 11시 2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