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리포트] 뮤지컬 스모크 (SMOKE) 천재 시인 이상의 삶 "날자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라이브엔 : 이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뮤지컬 스모크 (SMOKE)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스모크 (SMOKE)는 오감도 제15호를 모티브로 "우리도 나비처럼 날 수 있지 않을까"란 주제를 담았다.

▲ 사진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모든 걸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순수하고 바다를 꿈을 꾸는 ‘해(海)’,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의 미스터리한 이야기 극으로 시인 이상의 천재성, 예술가의 고독, 절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희망까지 그렸다.

 

▲ 사진 : 더블케이앤필름앤씨어터 (김재범, 정원영)
▲ 사진 : 더블케이앤필름앤씨어터 (김여진)

★ 박은석 : 극을 올리면서 많은 부분을 공부했어요. 이상 시인을 열심히 공부했고 연출님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많이 거절당하면서 '초'라는 캐릭터와 많이 맞닿게 됐어요

★ 윤소호 : 시인의 어린 시절부터 모든 건 담기는 힘들지만 트라이아웃 작품과 비교해서 스모크는 뒷부분에 해의 고통에 대한 설명이 명확해져요. 이상이 저것 때문에 힘들구나 그럼에도 글을 쓸 수밖에 없구나 생각할 수 있게 해요

★ 유주혜 : '홍' 역할은 이상 시인의 고통을 담아내는 역할이죠.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많이 읽어봤고 그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찾아보고 제가 힘들었던 인생의 부분을 대입하려고 노력했어요

★ 고은성 : 팬텀싱어 이후 스모크를 하는 입장으로서 많은 관심 속에 연습을 많이 못 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첫 공연 잘하자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에요

★ 윤소호 : 저도 팬텀싱어 방송 전후 달라진 점 없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 김재범 : 김수로 대표님이 절 믿어주셔서 저도 작품을 믿고 선택했어요 "우리의 믿음 영원하리"

★ 김경수 : 역할을 맡은 '초'가 가져가야 할 목표를 위해 달렸어요. 전작 '트라이아웃'에 비해 참여를 많이 못 했어요. 더 강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 사람의 고통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했어요

★ 정원영 : 뮤지컬의 극적 장면 효과를 위해 꼬마 같은 느낌을 내려고 연기하는데 햇살 같다고 관객분들이 귀여워해 주세요. 제일 형이지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어요

★ 김여진 : 제 역할 홍이 납치당하는 장면을 다른 배우들과 연기할 때 체격적으로나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 얻고 있어요

▲ 사진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김재범, 김경수, 박은석, 정원영, 고은성, 윤소호, 김여진, 유주혜)

★ 허수현 음악감독 : 뮤지컬 스모크 (SMOKE)는 미스터리 극으로 기억에 남는 작업이 됐어요. 20곡 중에서 10곡 다시 썼고 가사를 이상의 시를 믹스해서 연출가님이 만들고 연출님과 배우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 추정화 연출가 : 이상의 시에서 날개의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구절이 절 잡았어요. 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좌절이 많은 사람이어서 그 구절이 좋더라고요. 그 구절을 통해 뮤지컬 스모크를 만들게 됐어요. 트라이아웃 작품보다 발전되는 방향으로 바꿨고 모두가 다 아는 이상의 모습이 아닌 한순간을 세밀하게 담으려고 했어요. 뮤지컬로 이상의 작품을 읽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어요

한편 뮤지컬 스모크 (SMOKE)는 전작 지난해 12월 '트라이아웃' 공연보다 캐릭터가 확실해진 출연진, 대중에게 한층 더 다가가는 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되어 5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