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EBS ‘고전영화극장’에서는 영화 ‘벤허’ (원제 : Ben Hur)를 방영한다.

1959년 작품 영화 ‘벤허’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하야 하라릿, 스티븐 보이드 주연의 초호화 액션 스펙터클 대작이다.

영화 ‘벤허’ 1부 줄거리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지 26년. 예루살렘에서 제일가는 부호 명문가의 장자 유다 벤허(찰턴 헤스턴 분)는 로마의 호민관이 되어 돌아온 옛 친구 메살라(스티븐 보이드 분)와 반갑게 재회하지만, 유대와 로마의 첨예한 정치적 대립 속에서 두 친구의 우정도 예전 같지만은 않다.

그리고 신임 총독의 취임 행렬을 구경하던 벤허의 누이동생 티르자가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려 총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출세욕에 눈이 먼 메살라는 그들의 무고함을 알면서도 벤허의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 벤허는 노예선으로 보내 노를 젓게 한다.

▲ '벤허' 스틸 컷

1년도 버티기 힘든 죽음의 노예선에서 3년 넘게 중노동에 시달리던 벤허는 어느 날 마케도니아 함대와의 치열한 해전에서 사령관이자 집정관인 퀸투스 아리우스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 인연을 계기로 노예 신분을 벗고 아리우스 집정관의 양자가 된다.

로마에서의 화려한 귀족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벤허는 애타게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찾지만 그를 사랑하는 노예 처녀 에스더를 통해 두 사람이 이미 죽었다는 비보를 접하게 된다.

영화 ‘벤허’ 주제

영화는 남북전쟁의 장군이자 문인 루 월러스의 원작 소설을 기초로 제작됐다. ‘그리스도의 이야기’라는 원작의 부제가 암시하듯 영화 ‘벤허’에서도 기독교의 신앙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는데, 아기 예수의 탄생과 함께 영화가 시작되고 그의 죽음과 함께 영화도 끝이 난다.

실제로 주인공 벤허는 살아있는 예수와 두 차례 조우한다. 친구의 모함에 의해 갤리선으로 끌려가던 그에게 물을 떠준 사람이 예수였고, 훗날 어머니와 누이동생의 나병을 치료하기 위해 기적을 행하는 자를 찾아간 벤허가 물을 떠준 사람도 예수였다.

영화 ‘벤허’는 로마의 압제와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왕자에서 죄수로, 노예에서 귀족으로 신분이 뒤바뀌며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한 유대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과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교차시키며 우정과 배신, 증오와 복수, 화해와 용서, 나아가 사랑과 구원이라는 보편적이지만 심오한 종교적 주제를 장대한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EBS 영화 ‘벤허’는 17일 밤 11시 3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