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 음악 평론가] '오나나' '돈리콜' '루머'..... 리안나의 창법과 곡들을 거의 베끼다 시피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귀에 감기고 특히나 라틴 풍의 끈적거리는 뒷 맛이 일품이다.구성원인 4명의 남녀 멤버들은 흔하디 흔한 케이팝 아이돌 및 지망생들을 짜집기로 모아 놓은 것 뿐인데, 케이팝 아이돌 칼군무라는 식상한 패턴이 아닌, 역시 끈적거리면서 섹시한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강레오 쉐프가 청담동의 모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시절, 레스토랑 오너의 가장 큰 자랑은 비싼
[이상무 /음악 평론가] 샤이니, 엑소, 방탄소년단 등의 인기 보이 그룹 콘서트 티켓팅에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전문적인 조직이 개입하여 표를 매점매석하는 현상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얼마 전에는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매크로 프로그램 부정 사용 금지 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하였다. 일단 다 맞는 말이고, 강력하고 정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년 말에는 일본의 아티스트들도 티켓 불법 전매에 관련하여 규탄 성명을 발표하였으니 우리 만의 문제를 넘어서기도 한 상
[이상무 / 음악평론가] 대중이 음악을 접하는 경로와 미디어가 다양해 지고 있는 지금 현재, 케이팝의 경우는 대부분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원 다운로드, 유튜브 동영상 및 CD가 주요 전달 수단이 된다.나 역시 대부분의 케이팝 신보는 우선 구매 가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유튜브의 M/V로 먼저 확인 후에 MP3 음원을 다운로드하여 핸드폰에 저장 후 이동 중에 감상을 한다.오디오 시스템에 CD를 넣고 정좌하여 감상하는 경우는...글쎄 케이팝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그럴 만한 가치를 발견한 앨범은 일년에 세 장을 넘긴 경우가 없는 것
[이상무 / 음악 평론가] 요즘 케이팝 신곡들을 살펴보면, 아이유와 혁오의 '사랑이 잘'이 음원 성적이던 곡의 클래스이던 한국의 모든 가수들이 그 앞에 명함을 내밀기가 민망할 만큼의 수준 격차를 보여준다.하필이면 이런 때에 솔로로 등장하는 여가수들, 특히나 아이돌 출신들은 '거울아 거울아'를 중얼거리며 IU가 죽도록 미울 것이 분명하다.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 태연이나 정은지나 아이돌 치고는 제법 노래 좀 한다는 친구들이지만, 아티스트의 세계로 차원 이동한 듯 보이는 아이유와의 비교 홍보는, 정말이지
[이상무 / 음악평론가] 매년 가장 핫한 여름에 개최되는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은 이제는 일년 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팝 뮤직 축제가 되었다.라디오헤드와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선사했던 지산 밸리록이 올해는 고릴라즈와 로드를 라인업에 올렸다.블러 시절보다 한층 더 3차원적인 콘셉을 선보이는 데이먼 알반의 고릴라즈도 기대가 되지만, 개인적으로 올해의 씬 스틸러는 로드 (Lorde)이다. 'Royals' 이후 소식이 없던 로드가 올 6월에 뉴 앨범을 발매하고 곧바로 한달 후에 한국에서 라이브 무대를
[이상무 / 음악 평론가] 아이유의 '밤편지'..듣기 좋고 첫 리스닝에 귀에 들어 온다.마치 세르쥬 갱스부르가 동시대 미녀들을 위해 (사실은 침대로 유인하기 위하여) 만들어 내던 샹송과 매우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프렌치 샹송의 전설인 세르쥬 갱스부르는 특유의 관능적인 느낌과 단순한 멜로디 라인에 저음으로 낮게 읊조리는 창법을 미녀들에게 선사하여 히트
[이상무 / 음악 평론가] 대중음악을 오래 듣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 참기 어려운 단순함 때문에 질리기 시작한다. 국내의 모든 대중음악 평론가들이, 실제 집이나 작업실을 방문해 보면 수납장은 온통 클래식 음반으로 가득하고, 일부 재즈와 록 그리고 가요 음반들이 눈에 띈다. 나같은 경우는 재즈 LP를 가장 아낀다.결국 대중음악에서도 예술성을 인정받은 쟝르 혹은 아티스트 만이 세월을 이겨내며 캐쥬얼 애호가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귀를 계속 잡아 당긴다.도저히 참기 어려운 경박함으로 인하여 한동안 관심 자체가 없었던 대중음악 특히나 가요가
[이상무 / 음악 평론가] 20세기 레코드의 탄생과 함께 등장한 본격적인 대중음악의 역사는 바꾸어 말하면 록앤롤의 역사이기도 하다.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며 번영을 구가하던 미국 사회에는 새로운 사회 현상 하나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바로 틴에이저들이 부모로 부터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고 중고차 한 대를 선물 받으면서 새로운 소비층으로
(이상무 / 음악 평론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대박이 났을 때,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환호성을 질렀다. 나 역시 미국의 인기 토크 쇼나 연말 시상식에 등장한 싸이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로 기가 막힌 그의 재능과 번득이는 아이디어에 감동을 했다.그리고 불과 몇 년 후 이번에는 일본의 콧수염 아저씨 피코타로가 'PPAP'로 싸이와 동일한 루트를 따라 코믹 아이디어 송으로 전세계 대중음악계를 강타했다.문제는 여기서 부터이다. 싸이는 누가 봐도 '원히트 원더'
[이상무 / 음악 평론가] 팝시장은 영어가 지배한다. 덕분에 팝이란 항상 미국을 위시하여 영국, 호주 및 캐나다 스타들의 장터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영어가 아닌 언어로 팝뮤직 챠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경우는 역사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이다. 1963년 일본의 큐 사카모토가 '스키야키'로 빌보드 3주 1위를 기록하면서 팝 뮤직에서 처음으로 영어가 아닌
[이상무 / 음악 평론가] 영진위의 통합 전산망이 탄생하기 이전...한국의 극장 관객 수는 정확한 데이타가 존재하지 않았다.대박 영화들은 극장주가 극장 통로까지 임시 좌석을 배치한 뒤에 집객수를 누락 신고하여 탈세를 했고, 성적이 신통치 않은 작품들은 관객 수를 허위 과대 포장하여 광고를 했다. 하지만 2004년 부터 영진위의 통합 전산망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제 한국 영화는 당당히 영진위의 박스오피스 순위를 누구나 신뢰하고 기자들도 공식 인용을 하게 되었다.문제는 대중음악이다. 음반 도매업자들이 재고 및 주문 관리를 위하여 자신들
[이상무 / 음악 평론가] 마마무가 공연 도중 Uptown Funk의 뮤직 비디오를 패러디해 흑인 분장한 모습이 유튜브에 소개되면서 해외 팬들로부터 '블랙페이스' 비난이 폭주하였고, 이에 소속사가 사과문을 올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거두절미하고, 우리에게 마마무의 블랙페이스는 '웃자고 한 장난'이라는 것이 분명해 보이고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아프리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