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후반 석유 파동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불황, 특히나 영국에서의 노동자 파업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었다. 이때 'God Saved The Queen'으로 등장한 섹스 피스톨즈는 시대를 반영하는 젊은이들의 극단적인 저항 심리를 이용하여 불협화음의 쓰리 코드라는, 사실상 음악이라 불리우기도 힘든 펑크 록으로 팝 뮤직은 물론 이후 대중문화 전체의 기본적인 틀을 바꾸게 된다.그리고 이를 기획하고 거대 마케팅으로 이용한 '백 시트 드라이버 (Back Seat Driver)'는 프로듀서 말콤 맥라렌과 그의 애인
무척이나 무더웠던 올여름 방학 시즌에는 시원한 액션으로 중무장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사실상 대한민국의 극장가를 독점했고, 대항마로 나섰던 '인랑'은 완성도의 허약함으로 인하여 힘도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그런 와중에 하루에 두번 정도 퐁당퐁당 상영되었던 판타지 멜로 일본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소리소문없이 입에서 입으로, 아니 SNS의 파도를 타고 전해지면서 일본 멜로물 매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이제 VOD로 만날 수 있다.아야세
헐리웃의 웰메이드 러브 스토리나 2천년대 일본의 멜로 무비를 많이들 보는 이유가 뭘까?무거운 테마나 감독의 작가 의식 혹은 철학,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하지 않더라도, 영화가 탄생했던 본연의 이유 그대로 일상에 지친 일반 대중에게 잠시나마 감성적 힐링 혹은 카타르시스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그런데, 얼핏 쉬워 보이는 이 멜로 영화를 잘 만든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 작가주의 영화들이 감독의 재능에 크게 의존한다면, 멜로 영화들은 시나리오가 절반이고 나머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연마한 연출가의 내공이 좌우한다. 사실 배우는
AV 시스템 체크용 최고의 영화 블루레이 베스트 3‘블루 벨벳’으로 유명한 데이빗 린치 감독께서 말씀하시기를 “영화의 절반은 비주얼이고 나머지 절반은 사운드입니다.”뭐 이 말에 동의를 하거나 말거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액션으로 가득한 영화를 주로 홈 시네마 시스템 테스트용으로 찾는다. 근래에 4K UHD 블루레이로 출시된 작품들 리스트를 보아도, 대부분이 ‘매트릭스’ 부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등 액션 무비들이다.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한국의 보편적인 주거 형태 상, 방음 처리를 제대로 갖추거나 넓은 단독 하우스에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라고 한글로 표기하기는 하지만, 사실 참 발음하기 어렵고 귀에 쏙 들어오지도 않는 이름이다. 하지만 그녀의 미모를 보고 나면 남자라면 눈과 가슴에 쏙 들어온다. 더구나 실력도 출중하여 "인간계를 넘어섰다"고 표현해도 지나친 과찬이 아닐듯 싶다.더워도 너무 더운 올 여름,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로는 이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맘마 미아2'를 보았고, 가요던 팝이던 원래 여름에는 감상용 곡이 나오지 않는 대중 음악의 쓰레기 시즌이기 때문에 음악 자체에도 별
TV 드라마 '제5전선'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지금 대략 50대 이후들이다. 그 시절 대박이었던 '오공 수사대'는 요즘 미드 'Hawaii Five O'로 리메이크 중이고 (캐나다 교포 미녀 '그레이스 박'이 빠진 이후로는 안보지만), '제5전선'은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극장판 리메이크 이후 벌써 6편째인데도 승승장구이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개봉하던 지난 주말에는 집에 앉아 지난 시리즈들을
90년대, '공각 기동대' '메모리즈' '아키라' '모노노케 히메' ...연이어 쏟아지는 세기말적 분위기의 재패니메이션 걸작들이 전세계 영화 팬들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만화 팬이 아닌 영화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당시 나는 도쿄에서 '메모리즈'를 그리고 파리에서 '공각 기동대'를 극장 관람했는데, 도쿄보다 파리에서 프랑스 팬들의 열광이 정말 대단했다. 그에 비하면 미국에서는 매니아 중심으로 DVD나 레이저 디스크로 판매되는 '공각 기동
"거울아 거울아 누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니?"라는 질문에는 백설공주 속 마법의 거울 말고는 "제 눈에 안경"이 일반적인 정답이다.하지만 "누가 가장 섹시한 여자니?"라는 질문에는 나는 주저없이 대답할 수 있다. "그 시절의 CHER"라고. (잠깐.....호주의 카일리 미노그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난감하네...) 10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영화 '맘마 미아!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만다 사이프리드,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등등이 재등장하고 이제는
나는 음악 및 영화 전문 기자로서 가정용 오디오와 비디오 기기를 대략 5~6년 주기로 업그레이드 교체한다.사진 기자들이 최신형 최고급 카메라를 제일 먼저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인데, 오디오는 워낙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어서 통장 잔고를 살펴 가면서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업그레이드를 하지만, 비디오는 그에 비하면 최고급 사양이라 해도 그리 출혈이 심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대개 비디오 업그레이드의 경우, 제일 먼저 TV, 그 다음이 소스 기기 그리고 연결 단자의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 일단은 UHD TV와 UHD 셋톱 박스를 장만
러시아 월드컵 기간이라서 그랬을까? 딱 포스터만 보아도 재미없을 것 같은 러시아 영화 '시크릿 어페어'의 언론 스크리닝 비밀번호를 받아서 축구가 시작되기 전에 피자 한 조각을 앞에 높고 시청 개시. 역시 영화는 예상했던 대로 뻔하디 뻔한 치정 멜로 드라마였고, 막말로 "내가 메가폰을 직접 잡아도 이보다는 잘 만들겠다" 싶을 만큼 한심한 수준이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이나 멕시코의 아줌마용 TV 드라마 수준 + 섹스 씬.그런데 중요한 점은 열중해서 끝까지 보았다는 것이다.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리즈
10년 이상 사용하던 CJ 헬로비젼의 케이블 방송을 지난 주에 해지했다. 무슨 갈아타는 보너스를 바라고 그런 것이 아니고, '우타다 히카루'의 컴백 스페셜을 라이브로 보려면 'NHK 월드 프리미엄 채널'이 유일하게 포함된 SK 브로드밴드의 IPTV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우타다 히카루'를 그렇게나 좋아하냐고? 글쎄...그건 또 아니다. 1998년 그러니까 꼭 20년 전에 도쿄에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당시 일본 대중문화 중에서 나의 주관심은 비디오
스웨덴에게 한국 대표팀이 허무하게 페널티 킥 골을 내주고 패배한 이후에 "경기를 본 사람은 모두 패자"라는 비아냥과 조롱이 난무한다.그와 반대로 에드워드 양 감독의 유작이자 이미 18년이나 지난 '하나 그리고 둘'은 "본 사람은 모두 승자"인 작품이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 차오밍 량 감독의 '애정만세',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