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느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작년 여름 국내에서 개봉이 되었지만, 상영관도 적었고 또 깐느 수상작은 아트 필름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패스한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정식 VOD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그나마도 시간이 좀 흘러서 이제는 5천원을 투자하면 '인생의 걸작' 한편과 조우할 수가 있다.무슨 영화인지, 무슨 내용인지는 네이버 검색만 해도 누구나 알 수 있고, 전세계의 영화 평론가들이 이구동성 격찬을 쏟아낸 작품이니 나 따위가 사족으로 첨
'NHK 홍백가합전' 다음으로 일본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큰 연례 행사인 AKB48의 총선이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AKB48과 노기자카 46 그리고 이제는 아이즈원 (IZ*ONE)까지 움직이는 아키모토 야스시 총 프로듀서의 의중이 궁금할 수밖에 없지만, 구체적인 사유를 공개하지 않고 그저 짤막한 뉴스로 다룬 것이 더 궁금하게 만든다. 하지만 흐름으로 보아 AKB48을 위시한 일본의 J-Pop 아이돌계를 재편하려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며, '설마?'했던 한국의 K-Pop 아이돌들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3월 2일 신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첫날 공연이 도쿄 신국립오페라팰리스에서 개최되었다. 무대는 인디아에서의 환상적 영현적 매력을 지닌 고전 발레의 걸작이다.주역 니키야는, 동발레단을 대표하는 프리마 오노 아야코. 투명감 넘치는 아름다움으로 "늠름"한 매력을 가진 니키아 역을 연기했다.3월 12일, 도쿄 도내에서 헤이세이 30년도( 제69회) 예술 선장 (選奨)의 증정식이 거행된 가운데 오노 아야코는 무용 부문에서 문부 과학 대신상을 수상했다. 세
'하이파이클럽'이 주최하는 한국 최고의 오디오 쇼인 '2019 서울국제오디오쇼' (이하 SIAS)가 3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3일간의 일정을 개시했다. 유럽과 미국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 제품들이 총집결한 이번 SIAS에서도 특별히 귀를 잡아당긴 사운드는 '오디오 갤러리'에서 수입하는 일본 하이엔드 브랜드 TAD (Technical Audio Device).1975년에 설립되어 고성능 스피커 개발의 명성과 전통을 바탕으로 예술 작품 수준의 퀄리
‘췌장’의 히로인 ‘하마베 미나미’와 일본의 신세대 국민 남친 ‘타케우치 료마’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철벽 선생’은 그야말로 화이트 데이 맞이 데이트용으로는 최고의 작품이다. 단 남성들은 함께 간 여친이 ‘타케우치 료마’에 넋을 잃는 모습을 속이 쓰라려도 감수해야만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방화 외화 구분없이 저토록 매력적인 신세대 남자 배우는 보기가 힘들 정도. 하지만 황당무계 수준의 코믹한 스토리를 주도하며 끌고 가는 힘의 원천은 ‘하마베 미나미’의 놀라운 코믹 연기력이다. 눈물샘을 자극했던 ‘
[토시키 아오야마] 2월 1일, 쿠마카와 테츠야 K-Ballet Company 설립 20주년 시리즈의 일환으로 "아를의 여인"과 "베토벤 제9"가 도쿄 Bunkamura 오차드 홀에서 상연되었다."아를의 여인"은 20세기의 거장 로랑 프티파가 낳은 걸작 발레로서 프레델리역의 미야오 슌타로와 비벳역의 아라이 유코가 출연. 남녀의 복잡한 사랑과 보답받지 못한 사랑의 고뇌를 던질 때까지의 테크닉으로 매혹시켰다. "베토벤 제9"는, 귀재 쿠마가와 테츠야가 컴퍼니 설립 10년째인 2008년에 창작에
지난해 말일, NHK 홍백가합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먹고 시청하던 중에, 눈과 귀에 번쩍 들어온 여가수가 '아이묭 (Aimyong)'이었다. 누군지도 몰랐고 당연히 처음보는 앳띤 여자 아이가 어쿠스틱 기타 하나 들고 노래하는 모습과 그 아우라가 범상치 않아 주목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월 13일에 두번째 앨범이 출시되어 이번 주말 열심히 리스닝 삼매경.가요, 팝 할 것없이 해가 지날수록 귀에 들어오는 아티스트나 앨범이 별로 없어 지나간 명반들만 주구장창 듣던 중에, 이렇게 신선한 재능을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월 30일, 삿포로 교향악단의 도쿄 공연을 감상했다.지휘자는 스위스 베테랑 지휘자이자 삿포로 교향악단 수석 지휘자인 마티아스 바멜트. 삿포로 교향악단의 도쿄공연으로 첫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전반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드 제6번(세레나타 노투르나),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4번, 후반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홋카이도 출신으로 파리를 본거지로 하는 피아니스트 오카다 카나는, 즉흥성이 풍부한 솔로를 선보였으며 후반의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은, 중후하고 강고하며 실로 오소독스한 해석이면서, 제4악장에
[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요시다 코타로 연출, 마츠자카 토오리 주연의 사이노쿠니 셰익스피어 시리즈 제34탄 "헨리 5세"가 2월 8일(금) 사이타마 사이노쿠니 사이타마 예술 극장 대홀에서 개막했다. 1998년 스타트 이래, 예술 감독 니나가와 유키오 아래에서, 일본 국내외에 차례차례로 화제작을 발표해 온 셰익스피어 전37 희곡의 완전 상연을 목표로 하는 사이노쿠니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시리즈 2대째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요시다 코타로 연출의 제2탄으로 이날 무대가 펼쳐졌다. 기타, 퍼커션에 의한 박력 넘치는 라이브 연주와
소니의 게임 & 네트워크 서비스(G&NS)는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연간 매출 총액은 18조 5906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2조 535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한국에서는 대략 10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넥슨의 매각에 중국의 텐진과 미국의 EA 그리고 한국 기업의 컨소시엄이 각축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엔터테인먼트에서 게임은 이제 사이드가 아니라, 영화, 드라마, 음악, 방송, 스포츠와 대등하거나 이미 앞지르고 있는 주력 분야가 되었다.그리고 2월 2일 현재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장 화제인 것은 우리 시각으로 2월
3년 전이던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앨범 '내사노사'를 듣고 감동해서 "아이유의 영계 효과 걸작 앨범 탄생"이라는 컬럼을 썼다가 아이유와 장기하의 팬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한 적이 있었다.'내사노사"로 항상 2% 모자라던 장기하가 회춘을 했고, 영계 효과를 선사한 아이유는 곧 떠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 앨범이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작품이자 유일한 걸작으로 남을 것이라는 나의 예언 (사실 음악이나 문화의 평론가 급이면 그냥 뻔히 보이는 기초인데도)을 아직도 문화 후진국인 대한민국의 대중 특히나 팬들은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2월31일 연말 클래식 최대 풍물시 베토벤 전 교향곡 연속 연주회를 도쿄 문화회관에서 감상했다. 베토벤 교향곡 전9곡을 하루만에 다 들어버리는 마라톤 기획이 올해로 16번째를 맞아 이제는 명물 기획으로 인기를 끌며 티켓은 조기 매진.지휘는 불꽃의 마에스트로 '코바켄'의 닉네임으로 알려진 고바야시 겐이치로. 2007년에 처음 등장해, 이번에 11번째의 지휘를 단 혼자서 담당했다. 오케스트라는 재경프로오케스트라의 콘서트 마스터, 수석주자, 콩쿠르 입상자 등 초정예 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