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26년'이 다음달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사청어람은 11일 영화 '26년' 지난 10일 촬영을 마치고 다음 달 29일로 개봉일을 잡았다고 밝혔다.

'26년'은 2008년부터 몇 차례 제작이 무산됐지만 많은 이들의 간절한 열망에 힘입어 지난 7월 19일 첫 촬영을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 10일 크랭크업하며 개봉에 한걸음 다가섰다. 특히 개봉일이 대선 막바지 선거운동 기간과 맞물려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혜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26년' 지금 막 마지막 촬영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미진으로 살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슬레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 영화 '26년'이 11월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또한 원작자 강풀도 트위터에 "영화 '26년'이 오늘 마지막 촬영을 마쳤군요. 11월 29일 극장에서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26년'은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해 의미가 깊다. 영화의 홈페이지에서 1만 3천여명이 두레 회원으로 참여해 5억 원 정도의 금액을 약정했고, 이들은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뿐만 아니라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 초대와 특별포스터, 소장용 DVD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한편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다.

조근현 감독이 연출했으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조직폭력배 '곽진배' 역에 진구,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저격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심미진' 역에 한혜진, 현직경찰이면서 그 사람을 단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에 그룹 2AM의 임슬옹, 극비 프로젝트를 결성한 주인공들의 표적이 되는 '그 사람' 역에 장광이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