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청춘FC, “절실하게 깨닫고 느꼈다”

안정환 청춘FC 감독이 온라인상 화제선상에 올랐다.

전 국가대표축구선수 출신 축구해설위원 안정환이 청춘FC를 처음 시작할 때 느꼈던 심경을 털어놓아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일 KBS2 '청춘FC 헝그리일레븐 연장전(이하 청춘FC)'가 전파를 탔다.

이날 안정환은 11개월만에 다시 '청춘FC' 사무실을 찾았고 이운재, 이을용과 함께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화를 나웠다.

한 시청자가 “프로그램 처음 시작할 때 감독들의 목표는 무엇이었나?”라고 묻는 질문에 안정환은 “이건 정말 죄송한 이야기인데 목표를 정하는 것은 사치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사진 : 방송캡처
이어 안정환은 “각자 다른 곳에서 와서 뭉쳤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좋은 팀으로 보내주고 강팀과 이겨야겠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윤재는 “안정환을 원망했다. 처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선수들의 절실한 마음에 책임감을 느껴 부담감을 느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작진은 “청춘FC 프로그램 끝날 즈음에 어느 지자체에서 청춘FC 프로팀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더라. 만일 그런 것이 현실화 된다면 감독을 맡아서 해볼 생각이 있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정환은 “우선 현실적으로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람이 또 기대를 하게 되더라. 우리가 가면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을 들으니 이을용에게 ‘1년만 하자’라고 말을 했었는데 결국 팀이 안됐다”라며 “만일 팀이 만들어졌으면 1~2년은 했을 것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청춘FC 프로젝트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을용은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말을 했고, 이윤재는 “바깥에서 이걸 지켜보던 많은 선수들이 힘을 얻었을 것 같다”라고 말을 했다.

안정환은 “왜 도전을 하고 변화를 주고, 목표를 삼아야 하는지 절실하게 느꼈다. 단지 축구 하나 좋아서 자기 것 버리고 눈물 흘리고 땀 흘리면서 주저앉지 않고 우리를 일으켜 세웠던 것이 좋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청춘FC 시즌2가 진행된다면 그때도 팀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정환은 팔짱을 끼더니 한 번 박수를 치며 카메라를 강제종료시키며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