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이방원에 대한 적대감…정도전에 "관직 달라"

권시현이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황희로 첫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8회에서는 황희(권시현)가 이방원(유아인)에 대한 복수심으로 정도전(김명민)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김의성)가 이방원의 손에 죽음을 당한 뒤 조선이 건국되자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유생들은 새 나라 조선을 부정하며 두문동에 모여 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던 이방원은 유생들을 설득하겠다며 두문동으로 향해 방화를 지시했다.

▲ 방송 캡처
불구덩이 속에 살아남은 유생들 앞에서 이방원은 정몽주의 죽음을 비웃듯 언급했고, 이에 화가 난 황희가 이방원 무리에 무섭게 달려들며 강한 적대감을 표출했다.

또 황희는 두문동 불길 속에서 신념을 버리고 살아남았다는 수치심과 이방원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올라 힘을 가져야겠다는 결심 후 도화전에 방문했다. 그는 정도전에게 "제게 관직을 주시오" "저는 정안군 이방원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굳은 얼굴과 강한 어투로 이방원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다.

극 중 황희 역의 권시현은 창고에 갇혀 3일을 지내며 이방원과 조선에 대한 응어리진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함께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진 망연자실한 표정까지 다양한 감정을 섬세히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황희 역 권시현은 SBS '미녀의 탄생'에서 얼굴을 알린 후 영화 '연평해전', MBC '밤을 걷는 선비'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신예다.

이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황희 권시현은 첫 등장부터 훈훈한 외모는 물론 다양한 감정 변화를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 눈길을 끌었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권시현의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