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가끔은 때려치고싶단 생각도"

이효리가 온라인상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효리는 과거 방송된 SBS 파워 FM ‘MC몽의 동고동락’에 출연해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오랜만에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 앞에 인사한 이효리가, 오랜 시간 연예인으로 생활하며 느꼈던 마음고생을 솔직히 털어놔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이효리는 새 앨범을 소개하며 “1,2집 땐 멋 부리고 싶고, 속에 가득 찬 건 없는데 뭐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 의욕만 앞세웠었다. 이번 3집은 듣기만 해도 이효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만들고 싶어서 가사에서도 수식어를 빼고 진실된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 사진 : 엠넷미디어
이어 새 앨범 수록곡 ‘이발소 집 딸’을 소개하며 이효리는 “이발소 집 딸로 태어나 자란 내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초심을 끝까지 지키고 싶단 내용을 담았다”며 “그러고보니 내용이 엠씨몽 노래의 가사와도 비슷하네요?”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진행자 엠씨몽이 “저는 어려서부터 고생했지만 이효리씨는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는데 가사 내용이 왜 비슷할까요?”라고 묻자 이효리는 “저는 뜨고나서 고생을 많이 했잖아요”라며 웃음짓기도 했다.

이에 한 청취자가 ‘이효리씨의 항상 밝은 모습만 봐왔는데 ‘천하무적 이효리’란 노래를 들으니 많은 고비가 있었나보더라구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온 것에 대해 이효리는 “앨범도 못 내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제가 고비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사치스러운 느낌일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효리는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 다리가 부러진 것보다 자기 손 베인 게 더 아픈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효리는 “언론과 안티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나쁜 말들 때문에 나의 진심이 왜곡되고 내 마음을 사람들이 몰라줘서 미칠 것만 같은 데도 방송 나와서는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하고 늘 웃어야 하니까 답답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이효리는 “가끔은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짓고 싶은 표정도 못 지으면서 왜 이러고 있지하는 생각이 들어, 때려치고 싶기도 했지만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엠씨몽이 “이러다 이효리씨 갑자기 결혼이라도 해버려서 우리 앞에서 사라질까 걱정이다, 제발 연예계 활동을 계속해달라”고 조르자 이효리는 “자꾸 저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면 저 삐져가지고 안 나올 거예요”라고 애교 섞인 앙탈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효리는 “하지만 아프고 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성숙한 내가 될 수 있었고 더 진지한 내가 될 수 있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날 방송에는 이효리를 응원하는 청취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