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1)이 20대 여성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려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8일 새벽 광진구 소재 자신의 주점을 찾아온 여성 손님을 때린 혐의(폭행)로 최홍만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여성은 당시 최홍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술값을 지불하는 와중, '계산 방식'을 두고 최홍만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종업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주점 매니저를 불러 이의를 제기한 이 여성은 급기야 사장인 최홍만까지 불러 "계산방식이 이상하다"고 격렬한 항의를 했다.

이미 술에 취한 상태였던 이 여성은 순간 감정이 격해져 최홍만에게 욕을 하게 됐고 최홍만 역시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여성의 머리를 한차례 때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 피해 여성이 직접 올린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폭행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두 사람을 모두 소환,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최홍만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자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면서 "살살 때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휘청거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먼저 욕을 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폭행 만큼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최홍만 역시 "머리를 한차례 쥐어박은 게 맞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먼저 욕을 하며 시비를 걸어와 억울한 마음에 그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