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2012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결과를 발표하였다.

올해 상반기 우리 영화시장 동향은 “한국영화의 선전이 전체 관객 규모와 극장 매출액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견인하였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금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8,279만 명, 매출액은 6,390억 원으로 2011년 상반기에 비해 관객은 21%(1,437만 명), 매출은 18.9%(1,017억 원) 각 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수치는 모두 사상 최고치이다.

특히, 이러한 놀라운 성과가 한국영화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4,418만 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최대 관객 규모를 기록한 2006년 상반기보다도 270만 여명이 많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34.6%(1,136만 명)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한국영화는 상반기 흥행 순위 10위 내에 7편이 포함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관객 점유율을 전년 동기(48%) 대비 5.4% 포인트 증가한 53.4%까지 끌어올렸다.

위와 관련 상반기 영화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한국영화의 성공 요인이 여러 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30~40대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인함으로써 관객층 확대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반기 흥행영화 10위권에 포함된 한국영화들이 모두 30~40대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들인 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으며, 그 동안 2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 집중되어왔던 영화기획 대상이 확장되었다는 긍정적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한, 한국영화 배급시장 상반기 결산 결과 CJ E&M,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등 메이저 3사의 매출액 점유율이 67.3%를 기록, 전년 말(‘11년 77.3%)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함으로써 독과점 시장 구조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