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주셔서 오히려 미안할 지경이다"

최근 무소속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 모욕 혐의로 고소당한 개그맨 최효종이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 녹화에 참여, 심경을 밝혔다.

 
20일 제작진에 따르면 최효종은 전날 밤 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승승장구' 녹화에서 피소 소식을 처음 듣고는 누군가의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행사 중이었는데 한숨을 쉬니 사람들이 유독 크게 반응했다"면서 '이젠 숨만 쉬어도 웃기는구나' 싶어 흐뭇했는데 끝나고 보니 일이 터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개그가 사회 이슈가 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신기했다. (내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는 게"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최효종은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주셔서 오히려 미안할 지경"이라면서 자신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일부 연예인들처럼 정치색을 지닌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아직 어리고, 또 잘 모른다"면서 부인했다.

자신의 개그 철학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개그를 하고 싶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개그, '뼈가 있는 개그'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날 녹화에는 최효종과 함께 '개그콘서트' 속 코너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 중인 동료 개그맨 박성호, 정범균이 동참해 이번 사태를 소재로 한 풍자 개그도 선보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