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MC 김구라-윤종신이 서로 물고 뜯는 ‘찹쌀떡 디스전’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가운데 게스트까지 무장해제 시키는 ‘1등 공신’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늘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특히 완벽한 저격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고, 게스트들 역시 가감 없는 두 사람의 모습과 토크 속에서 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두루두루 잘하는 두루치기 4인분’ 특집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옥주현-신성록-이지훈-김수용이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 김구라와 윤종신. 윤종신이 먼저 연기를 펼쳤고, 이에 김구라는 “정말 못 살린다. 이해가 안되면 자기화하란 말이야”라고 호통을 쳐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지지 않고 김구라의 연기를 보던 윤종신 역시 “방송을 보면 오프닝이 통으로 날아간 경우가 있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형 꺼만 날라가는 거다”라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 방송 캡처
무엇보다 이날 김구라가 박학다식함을 뽐내며 모든 이야기가 김구라로 끝나는 ‘기승전김구라’의 토크를 이어가자 윤종신은 이를 ‘깔때기 토크’라고 명명하면서 김구라가 틀릴 때마다 이를 바로잡아 현장을 폭소케 했다.

김구라는 깔때기 토크와 함께 드라마를 ‘라마’로 말하는 신조어까지 제조했고, 윤종신은 앞장서 “이게 뭐냐”고 했지만 점점 김구라의 신조어에 적응을 해나가는 등의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다.

김구라가 ‘두루두루 잘 한다’는 뜻의 두루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축구로 말하면 유틸리티 맨”이라고 말하자, 축구 감독의 아들인 샤이니 민호는 “축구는 멀티플레이어죠”라고 바로 수정했다.

이에 윤종신은 “이걸 지식자랑이라고 한다. 지금 순간적으로 잘못 나왔다”며 신이 나서 지적을 했고, 김구라는 굴하지 않고 “야구는 유틸리티 맨, 농구는 가드와 포드를 함께하는 사람을 스윙맨이라고 한다”며 자신의 지식을 널리 전파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옥주현이 ‘라디오스타’ 출연의 부담감을 토로하자 윤종신은 “’라디오스타’는 배려하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말했고, 이에 김구라는 “나는 윤종신 씨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라디오스타’의 철학을 자기가 만든 것처럼. 뭐가 안 되요”라고 흥분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구라는 일일MC로 나선 민호를 “진정성이 있다”며 한껏 추켜세우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윤종신은 “김구라 씨의 배려 속에서 점점 더 재미없어진다”고 반격했는데 김구라의 난데없는 배려에 고마움을 느낀 민호는 “저한테 국민MC에요. 오늘”이라고 말해 웃음폭탄을 안겼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같은 모습은 게스트들의 다양한 토크로 연결됐다. 김구라는 “김수용과 윤종신이 국군홍보지원단에서 만났다고 한다. 김수용이 병장일 때 윤종신이 일병이었다. 그런데 그 때 나이가 위라는 이유로 일을 그렇게 시켰다고 하던데. 제대 후 10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말도 있다”며 과거 인연을 공개했다.

이 말에 윤종신은 “어떻게 그랬겠냐. 정말 자상한 병장이었다. 솔선수범해서 동료들을 도왔다”고 해명했고, 김수용은 “다들 사회에서 안면이 있던 사이라 따로 볼 때는 형, 동생 사이였다. 윤종신 형님이 그 때 좀 몸이 안 좋아서 도와줬던 것이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줬다.

특히 김수용은 김구라와 윤종신의 환상의 플레이 속에서 연인 공개와 함께 결혼 계획까지 발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구라가 김수용의 손의 반지를 지적하자 김수용은 “커플링이다. 여자친구는 포토그래퍼이고 나이 차이가 11살이 난다”라고 밝혔고, MC 윤종신이 계속해서 결혼 계획을 캐자 “올해 안에 계획이 있다. 좀 더 구체화 시켜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아직 팬 카페에도 얘기를 못했는데 올해 8월 31일에 여의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주변 분들에게는 7월에 알리려고 했는데”라며 쑥스러워 했다. 이에 MC들은 크게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라디오스타’를 본 시청자들은 “‘라디오스타’ 김구라 윤종신 진짜 찰떡 궁합이야”, “김구라 윤종신 정말 잘 어울린다”, “‘라디오스타’ 김구라 윤종신 두 사람 티격태격하는 모습 진짜 보기 좋다”, “‘라디오스타’ 김구라 윤종신 어쩜 이래? 두 사람 때문에 ‘라디오스타’ 봅니다”, “‘라디오스타’ 김구라 윤종신 제대로 탈탈 털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