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52)가 중견가수 최성수(51)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17일 가수 인순이가 중견가수 최성수 부부를 투자 수익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인순이는 최근 검찰에 낸 고소장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최성수의 부인 박 모씨가 시행자인 서울 동작구의 고급 빌라 흑석 마크힐스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는데 원금과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흑석 마크힐스는 평당 분양가가 3천만 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빌라로, 오리온 그룹 계열사인 메가마크가 시공을 맡아 올해 초 오리온 비자금 수사 당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한 곳이다.

특히 이 곳은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신접살림을 차렸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들 부부는 거주지가 노출된 점에 부담을 느껴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소재 고급 빌라로 이사했다.

한편 인순이의 고소 사실을 접한 박씨 측은 "당시 이뤄진 양측간 거래는 투자가 아니라 대여"라며 "이자도 모두 줬고, 합의서도 작성했다"고 고소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씨 측은 "당시 거래는 투명하게 회계 처리됐고, 최성수는 이번 사업 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필요시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소장 내용을 검토 후 조만간 피·고소인 소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