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행복 공간 찾기, 공간의 비밀스런 이야기

29일 ‘SBS 스페셜’에서는 행복 공간 찾기 공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사람과 행복을 이어주는 공간의 힘

공간은 인간의 뇌, 행동, 그리고 삶까지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공간을 인간과 삶이라는 의미보다 돈과 효용이라는 경제적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진정한 공간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을 만나본다. 인간과 행복을 이어주는 공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어본다.

천장의 높이가 성적을 바꾼다?

미국 미네소타대 경영학과 조운 메이어스-레비 교수팀은 높은 천장 아래서 문제를 푼 사람들이 낮은 천장에서 문제를 푼 사람들보다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천장 높이, 업무 환경과 같은 공간적 요소가 인간 인지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세스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신경건축학’이다. 신경건축학에 따르면 공간이 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인간의 행동 변화를 유발한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을 위한 진정한 공간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가 필요하다고 신경과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사진 : SBS
또 다른 공간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SBS 스페셜에서는 부산에 위치한 한 IT회사를 찾았다. 업무를 하는 직원이 휴대용 뇌파 측정기를 착용하고, 파티션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나눠서 뇌파 실험을 진행 했다. 그 결과, 놀라울 만한 뇌파 변화가 측정됐다.

과연 파티션이 있는 공간과 모든 것이 뚫려있는 개방형 공간이 업무 능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천장 높이, 업무 환경과 같은 공간적 요소가 인간 인지과정에 주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신경건축학’은 신경과학자와 건축가가 함께 만든 새로운 학문이다. 신경건축학에 따르면 공간이 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인간의 행동 변화를 유발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은 신경과학을 토대로 사람을 위한 진정한 공간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

용인에 있는 한 아파트는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시원하게 뚫린 천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층 형식으로 개조 된 이 아파트에는 김진 씨 부부와 딸이 살고 있다. 김진 씨는 복층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난 후 딸아이와 남편, 그리고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 집 곳곳을 개조했다고 한다.

▲ 사진 : SBS
테라스부터 다락방까지 집 내부 개조 이후 가족들에게 변화가 생겼다. 소극적이고 조용했던 아이는 이제 생기 가득한 모습으로 집안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고 방에서 잠만 자던 남편도 다락방을 오가며 취미 생활을 누리고 집에서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집 개조가 불러온 가족의 변화, 과연 가족을 웃게 만든 집 구조의 비밀은 무엇일까?

사무실, 소통과 프라이버시의 경계에 서다

소통과 협업의 시대에 많은 회사들이 파티션을 없애고 열린 공간인 ’개방형 사무실‘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자기만의 영역이 없어서 업무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SBS
한 출판사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새로 입주할 건물 설계에 반영했다. 사장실을 포함한 모든 사무실의 문을 제거하고 필요에 따라 소통을 하면서도 이동식 책장을 이용해 자신만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사무실을 만들어 냈다. 협업과 개인 영역간의 ‘적절한 경계’를 지니고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집과 직장을 벗어난 공간이 주는 위로, ‘제 3의 공간’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무 그늘 아래 평상이나 정자, 빨래터 등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하지만 현대의 도시에서는 이야기를 나누던 많은 장소가 사라졌다. 사라진 정자 대신에 생겨난 카페와 같은 다양한 문화 공간은 우리 사회에서 ‘제 3의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 사진 : SBS
추억의 장소로 남아있는 만화방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만화 카페 ‘즐거운 작당’과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던 슈퍼 앞 평상을 재연한 마을 커뮤니티 공간인 ‘청춘 플랫폼’은 집과 직장을 벗어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단지 건물의 개념이 아닌, 좋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정말 좋은 장소로서 제 3의 공간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걸까? 지금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우리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이번 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 확인해 보자.

‘SBS 스페셜’은 29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