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93’ (사진 : ‘플라이트 93’ 스틸 컷)

‘플라이트93’ 911 테러, 그날의 긴장감 공포 전달

최초로 911 테러사건을 영화화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영화 ‘플라이트 93’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플라이트 93’은 911 테러로 희생된 4 대의 비행기 중 당초 목적지가 아닌 펜실베니아 외곽에 추락한 네 번째 비행기 ‘유나이티드 93’에서 일어난 일을 희생자 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담아낸 다큐드라마 이다.

‘플라이트93’은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을 빌려온 장치적인 특수성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사실적인 연출력이 빛나는데 그 날의 긴장감과 공포를 그대로 전달한다.

▲ '플라이트93' 스틸 컷
‘플라이트 93’은 “4대의 비행기가 납치됐다! 3대의 비행기는 목표물에 충돌했다! 나머지 한대는…” 이라는 짧고 간결한 카피는 전 세계를 경악으로 몰고 간 9.11 테러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플라이트93’에서는 무역센터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민항기 2대와 펜타곤이 폭발했다는 보도가 어지럽게 교차된다. 미항공연방국, 뉴욕과 보스턴, 뉴아크의 관제센터, 국방부의 다급한 분위기가 실시간으로 보여지며 그 날의 혼란과 긴장이 그대로 드러난다.

‘플라이트93’에서 미 항공을 날고 있는 4200대의 비행기와 그 속에서 납치된 비행기를 찾으려는 각계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운명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오직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UA93'편에 탑승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혼란과 공포, 아픔은 극에 달한다.

‘본 슈프리머시’, ‘블러디 선데이’를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플라이트93’은 주관적인 사실을 완전하게 배제한 극사실적인 연출을 통해 오히려 관객들에게 색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준다는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