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교수 (사진 : KBS)

김정운 교수 “유태인은 위대한 노동 철학을 가졌다”

‘오늘, 미래를 만나다’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 전 교수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삶의 전성기를 누리던 김정운 교수는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에디톨로지’라는 학문적 이론을 들고 돌아와 무대에 섰다.

100세 시대에 맞는 가치를 정립하는 일은 노후 자금을 모으는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놀아야 성공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어를 가지고 집필과 강연을 해오던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100세 시대에 맞는 삶을 고민하다가 3년 전, 돌연 교수직을 던지고 일본의 작은 예술대학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있다.

▲ 사진 : KBS
자신이 겪었던 삶의 성찰과 고민 속에서 김정운 교수는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일 한 것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놀고 살아야 해요. 자신 있어요? 행복할 자신 있어요?”

창조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왜 창조가 중요하며, 어떻게 가능한지 그 방법론에 대한 담론은 지극히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러한 때 김정운 교수는 창조의 본질은 편집이라고 주장한다. 전 세대엔 지식이 일부 지식인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전과 마우스의 등장으로 지식은 이제 대학에만 머물지 않게 됐다.

이제는 누구나 지식을 토대로 한 창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김정운 교수는 자신이 만든 ‘에디톨로지’를 강조한다. 김정운 교수는 누구나 편집을 통해 창조 능력을 부여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편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인생 계획이 필요한데, 그를 위한 기초가 ‘쉼’임을 강조한다.

“유태인은 위대한 노동 철학을 가졌어요. 그건 곧 쉼의 철학이에요.”

김정운 교수는 유태인이 어떻게 세계만방에 흩어져 있어도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균형 잡힌 삶을 사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김정운 교수에 따르면 유태인들의 휴식 문화에 그 근원적인 힘이 있다고 한다. 유태인들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다 함께 모여 저녁을 즐기고 쉼을 공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들을 위대한 민족으로 이끌었다며 쉼의 철학이 곧 노동 철학이라고 김정운 교수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