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 특공대’ 뜨는 드라마, 덩달아 뜬 명동 치맥 골목…명동 신 풍속도

9일 방송되는 ‘VJ 특공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치는 명동의 신풍속도를 카메라에 담았다.

쇼핑과 관광의 명소, 명동. 요즘 명동에 가면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려오고, 상점 간판에도 중국어가 가득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넘치는 명동 거리의 변화를 VJ 특공대가 취재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약 600만 명. 명동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이다. 명동에 있는 면세점의 매출 60% 이상은 중국인이 차지할 정도다. 그 중에도 화장품 매장과 전자제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중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압력밥솥은 중국어 음성 기능까지 탑재하는 등 성능이 좋기로 유명해 두세 개씩 사가는 손님도 많다.

▲ 사진 : KBS
중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2~3년간 명동 내 화장품 판매장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 고용은 필수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을 넣는 화장품까지 등장하니 100만 원 이상 구매해가는 중국인이 허다하다. 그런가 하면, 명동 치맥 골목이 생겼다?! 드라마 ‘별그대’ 열풍에 중국인 사이에서 치맥의 인기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명동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옷 가게, 약국, 식당 등 오래된 상점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화장품 판매장이 들어서고 있는 것. 수십 년간 명동을 지켜온 토박이 상인들은 낭만이 가득했던 명동거리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한편,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 상인들에게 중국어는 이제 ‘생존의 필수’가 되었다. 종로의 한 어학원에는 명동 상인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 상인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강좌까지 생겼을 정도다. 판매하는 업종에 맞게 관련 단어만 집중적으로 가르쳐주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고.

그런가 하면, 관광특구 지역인 명동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관광 경찰대. 이들은 명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관광 안내, 불편 처리 등 외국인 관광객 지킴이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은 필수. 명동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을 돕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명동의 노점상 지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념품, 액세서리보다는 먹거리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 대표 한식인 떡갈비부터 식당 안에서만 팔던 짜장면까지 등장.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데다 중국인들은 길거리 음식 문화에 익숙해 ‘노점 한식’의 인기가 높다.

KBS 2TV ‘VJ 특공대’는 9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