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지바고’ (사진 : 닥터 지바고 스틸 컷)

‘닥터 지바고’ 혁명과 전쟁 속에서 사라져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 담아

1일 EBS 신년 특선 영화 ‘닥터 지바고’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65년 작품 영화 ‘닥터 지바고’는 데이비드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마 샤리프, 줄리 크리스티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닥터 지바고’는 불안전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혁명과 전쟁 속에서 사라져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았다.

‘닥터 지바고’는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대작 서사 영화들 중에서도 최고의 완성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닥터 지바고’ 줄거리

▲ 영화 ‘닥터 지바고’ (사진 : 닥터 지바고 스틸 컷)
'닥터 지바고' 1부

어린 유리는 양친을 잃고 유복한 크로메코 부부에게 맡겨진다. 유리는 의학을 전공하며 시를 쓰는 청년으로 성장하고 크로메코 부부의 딸인 토냐와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차에서 우연히 라라와 스쳐지나간다. 라라는 의상실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죽은 아버지의 친구인 빅토르 코마로프스키의 재정적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17세의 대학생이다. 그러나 빅토르와 라라의 어머니는 내연의 관계였고 빅토르가 라라에게 눈을 돌리자 라라의 어머니는 자해 소동을 일으킨다. 그 일 때문에 은밀히 왕진을 오게 된 유리는 또 한 번 라라를 보게 된다.

라라는 볼셰비키 혁명을 꿈꾸는 열혈 청년인 약혼자, 파샤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빅토르와의 다툼 끝에 순결을 잃는다. 라라는 상류층 인사들의 성탄절 파티장을 찾아가 빅토르를 쏘는데 그 자리에 있던 유리가 빅토르를 치료해준다. 이로써 두 사람은 세 번째로 스쳐간다.

얼마 후, 유리는 토냐와 결혼하고 라라는 파샤와 결혼해 각자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곧 1차 세계 대전이 터지고 둘은 후퇴하는 러시아군 대열 속에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이 귀향하기도 전에 러시아 내전이 터지고 둘은 한 임시 야전 병원에서 6개월간 의사와 간호사로 일한다. 그러면서 둘은 좋은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각자의 배우자에게 충실하기로 하며 헤어진다.

'닥터 지바고' 2부

모스크바로 돌아온 유리는 집이 붉은 완장을 두른 사람들에게 점령당한 것을 보게 된다. 기근과 빈곤, 혹한이 러시아를 덮치고 땔감을 훔치던 유리는 경찰이 돼있는 배다른 형제, 예프그래프를 만나게 된다. 예프그래프는 당이 유리의 시를 싫어한다며 시골로 도망쳐 숨어살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유리는 가족을 데리고 열차에 오른다. 도중에 암살범으로 오인돼 라라의 남편인 파샤와 마주치기도 하지만 유리와 가족들은 무사히 바리키노로 간다. 그곳에서 직접 땅을 일구며 살아가던 유리는 어느 날 도서관에 갔다가 라라와 재회한다. 유리는 라라와 밀회를 거듭하며 괴로워하다 라라에게 이별 선언을 하고 돌아오던 중 빨치산에 납치된다. 2년 넘게 빨치산에게 끌려 다니다 탈출한 유리는 바리키노로 돌아가던 중 가족들이 떠났다는 얘기를 듣는다.

유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 라라를 찾아가고 그녀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는다. 그리고 둘의 사이를 알고 있던 토냐가 보낸 편지를 읽는다. 갑자기 빅토르가 찾아와 라라와 유리에게 도와주겠노라고 말하지만 둘은 이를 거절하고 바리키노의 별장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유리는 라라를 주제로 한 시들을 쓰며 시인으로서의 생활을 만끽하지만 파샤의 죽음으로 라라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유리는 라라와 그녀의 딸을 빅토르에게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