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영광의 재인’ 천정명-박민영이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러브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9일 방송 된 KBS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이은진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9회 분은 시청률 13.1%(AGB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9일 방송된 ‘영광의 재인’ 9회 분에서는 서로에 대해 애틋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김영광(천정명)과 윤재인(박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광은 집을 나간 윤재인을 찾으러 서인우(이장우)의 오피스텔에 찾아갔다가 서인우 앞에서 “내가 윤재인 오빠야”라며 윤재인과 자신이 배다른 남매임을 밝혔다. 김인배를 아버지로 잘못 알고 있는 윤재인의 오해 때문에 전혀 상관없는 두 사람인 김영광과 윤재인은 자신들이 배다른 남매라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

윤재인은 자신을 이복동생이라고 밝힌 김영광에게 “서인우에게 왜 얘기해요? 나 안 창피해요?”라고 물었고, 김영광은 얼떨결에 “한 번도 널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내가 얼마나 널 좋아하는데”라며 진심을 털어놓았다.

얼떨결에 본심을 내비친 김영광은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얼버무려 수습하려 했지만, 윤재인이 “김영광선수가 내 오빠라서 좋아요”라고 얘기하자 도리어 섭섭해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영광은 계속해서 윤재인에 대해 생기는 알 수없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했다. 윤재인의 입술이 1cm정도로 가까워지자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기분이 이상해져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가하면, “아무래도 나 미쳤나봐”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윤재인 또한 김영광의 고백을 떠올리며 애틋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사람은 내 오빠야”라며 감정을 추슬렀다. 김영광과 윤재인이 애정 어린 감정이 싹트는 상황에서 서로를 이복남매라고 오해하고 있는 장애물이 언제쯤 벗겨질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천정명과 박민영이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갈 때 마다 내 마음도 콩닥콩닥 했다. 두 사람 너무 잘 됐으면 좋겠다”며 “천정명은 박민영을 동생이라, 박민영은 천정명을 오빠라 믿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슬프다. 빨리 오해를 벗어버렸으면”,“천정명, 박민영 둘이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두 사람 모습이 너무 예뻐요”라며 두 사람의 러브 라인을 응원하고 나섰다.

그런가하면 9회 방송분에서는 허영도(이문식)가 김영광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거대상사에 입사시키기 위해 쫓아다녔던 이유가 밝혀졌다.

허영도는 김영광 아버지 김인배의 후배로서, 김인배가 불미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그날 김인배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가 김인배가 당한 사건을 목격했다. 특히 허영도는 정체 모를 남자들에게 쫓겨 차 사고를 당한 후 사경을 헤매는 김인배의 곁을 지키며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다.

허영도는 김인배가 실려 가는 앰뷸런스에서 김인배로부터 피 묻은 종이쪽지와 깨진 김인배의 시계를 손에 쥐게 됐던 것. 허영도와 김인배의 관계가 드러남에 따라 김영광을 향했던 허영도의 숨겨졌던 비밀이 어느 정도 밝혀진 셈. 앞으로 허영도는 김영광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며, 어떻게 성공시키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거대상사의 독특하고 신선한 면접법 2탄인 ‘금고 면접법’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거대상사 면접법 제 1탄 이었던 ‘쌀포대 면접법’은 특이하면서도 기발한 면접의도에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가져왔던 상황. 금고를 열기 위해서는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웃음 자아낼 예정이다.

주대성(김성오),차홍주(이진),고길동(최승경)이 세 명에게 5일안에 물건을 팔아야지만 금고의 암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며, 과연 누가 금고 면접에 합격하여 금고 문을 열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