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남북단일팀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코리아’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의 본격 대결에 극장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가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히어로들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3일 한 주 늦게 관객을 찾는 ‘코리아’가 다채로운 특별 시사회를 통한 전초전으로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5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어벤져스’와 ‘코리아’ 중 누가 관객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두 영화는 서로 다른 장점으로 본격적인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민국 천만 여배우 VS 마블 슈퍼히어로

먼저 ‘코리아’는 ‘천만 배우’ 하지원과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이 둘은 각각 현정화와 리분희로 분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의 46일 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려낸다.

하지원과 배두나를 중심으로 한예리, 최윤영, 오정세, 이종석 등 서로 다른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반면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등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만나는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개성 넘치는 각 캐릭터들이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대립과 갈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감동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 VS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

‘코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가 되는 것부터가 도전이었다’고 고백하는 남북 단일팀의 만남과 한 팀이 되는 과정, 이별을 극적으로 담아, 기존의 스포츠 영화를 넘어서 사람 냄새 나는 휴먼 드라마를 완성한다. 또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실제 탁구 선수로 완벽하게 변모한 배우들의 투혼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에 반해 ‘어벤져스’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다. 긴 러닝타임을 무색하게 만드는 스펙터클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실화 VS 원작

‘코리아’가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일어난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반면 ‘어벤져스’는 마블 코믹스에서 출간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비교가 된다.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인 현정화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대한민국 관객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며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어벤져스’에 맞서 ‘코리아’가 실화를 어떻게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자 영화 VS 남자 영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이 두 영화가 소구하고 있는 성별이 다르다는 점이다. 한 포털사이트 영화 평점을 기준(30일 19시 기준)으로 ‘코리아’는 평점 9.00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여성의 참여 비율은 62%이고, 남성은 38%로 여성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남녀별 평점을 들여다 보면 여성은 9.39점을 주었는데 반해, 남성은 8.35점을 주어 여성의 선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어벤져스’는 이와는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평점 8.95점 중 남성의 참여 비율은 71%이고, 여성은 29%로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 남녀별 평점을 보면 남성이 8.99점을 준 것에 비해, 여성은 8.85점을 주어 남성의 선호도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 스토리로 뜨거운 울림과 여운을 선사하는 한국 대표 영화 ‘코리아’와 마블 슈퍼히어로들의 총출동으로 큰 호응을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5월 극장가에서 펼칠 빅매치에 벌써부터 많은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