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돈의 맛’이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5월 17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 '돈의 맛' 메인 포스터
‘돈의 맛’은 2010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전도연의 노출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하녀’의 임상수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제작 초기부터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모아온 작품이다.

게다가 지난 19일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확정되며, ‘하녀’에 이어 ‘돈의 맛’으로 두 번째 칸의 레드 카펫을 밟게 되는 임상수 감독과 윤여정의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된 영화 ‘돈의 맛’은 국내 개봉일을 칸 국제영화제 개막 다음날인 5월 17일로 확정 짓고, 본격적인 국내 개봉준비에 나섰다.

붉은 욕정 시리즈의 강렬한 티저 포스터를 단계별로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김강우-백윤식-윤여정-김효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드러난다.

석조물을 배경으로 한 차가운 대리석 공간 속에 각각의 포즈로 자리잡은 재벌 백씨 집안 사람들, 같은 공간 속에 있으면서도 겉도는 남자 주영작(김강우 분)의 모습은 영화 속 관계를 그대로 표현해 낸다.

블랙 벨벳 드레스를 입고 앤티크한 의자에 앉아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백금옥(윤여정 분), 그녀에게 육체를 빼앗긴 젊은 비서 주영작, 그들의 관계에는 무관심한 차갑고 강렬한 눈빛의 상속녀 윤나미(김효진 분)의 관능적인 모습, 붉은 카펫 위에 몸을 편안히 맡긴 채 와인 잔을 들고 이 상황을 즐기는지 분노하는지 모를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윤회장(백윤식 분) 등 네 인물 사이에 흐르는 아우라는 긴장감이 넘친다.

‘바람난 가족’의 가족관계보다 더욱 파격적이고, ‘하녀’보다 더 음탕한 대한민국 상위 0.01%의 돈과 섹스에 대한 은밀한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담아 낸 영화 ‘돈의 맛’은 5월 17일 국내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