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공식입장, 말이야 막걸리야?

이산 공식입장이 전해진 가운데 연극 배우 이산 발언에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변희재 대표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산의 입장을 전한 언론사 기사를 링크하고 "이산이란 배우 논리적이네요. 세월호 유족 본인들은 대통령과 총리에게 쌍욕을 퍼부어 놓고 조금만 본인들 비판하면 모조리 고소, 먼저 대통령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변희재 대표는 이어 "세월호 유족 보상금만 2270억원, 사고수습 총 6200억원이 소요되는군요. 세월호 유족들은 피 같은 혈세로 지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엎드려 감사의 절을 하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 이산 페이스북 캡처
한편 연극 배우 이산은 22일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니가 딸을 진정 사랑 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는 막말을 올려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산 공식입장이 전해졌다. 이산 공식입장은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를 향한 언사에 대한 해명과 사과의 내용이지만 그가 밝힌 내용은 일반적인 사과가 담긴 내용이 아니라 또 다른 구설에 올랐다.

이산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오 씨에게 "한민족 역사상 최초로 최고통수권자 앞에서 욕한 당신이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나도)당신께 사과하겠다"며 "김재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당신처럼 육두문자는 쓰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투표한 정치적 신념의 지도자가 전 국민이 보는 TV로 능욕되는 장면을 본 투표권자로서의 모멸감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배우 문성근을 향한 막말에 대해 "최고의 배우인 문성근 선배를 한 때 가장 존경했다. 선배에게 육두문자를 쓴 건 정치적 수사였다"며 "배우는 세상의 객관자요, 심판자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사사로운 정치적 신념을 드러낸 저의 무례함의 대가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지난 27일 방심위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소속 A씨는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를 비난한 이산의 글에 동조하는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다. A씨는 “(대통령이) 초월적 인격체가 아닌데 초월적인 요구만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산님 소신대로 화이팅 하시길. 욕하는 사람들은 다 모욕죄 신고하십시오”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