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 치명적인 매력을 앞세운 여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가까운 사이였던 두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두 편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바로 영화 ‘킹메이커’와 ‘은교’가 그 주인공. 두 영화의 여 주인공들은 모두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사로잡은 신예 배우라고 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벽한 대통령 후보와 그의 가장 가까운 선거 참모, 그리고 위대한 시인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그의 제자 사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두 여성 캐릭터의 매력대결을 지금부터 살펴본다.

완벽한 대통령 후보를 치명적 스캔들에 빠뜨린 미모의 인턴직원 ‘에반 레이첼 우드’

▲ '킹메이커' 에반 레이첼 우드
먼저, 영화 ‘킹메이커’에서는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예고되었던 완벽한 대통령 후보를 치명적 스캔들에 빠뜨리는 매혹녀가 등장한다. 극 중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 분)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미모의 인턴 ‘몰리 스턴’ 역을 맡은 에반 레이첼 우드가 그 주인공.

에반 레이첼 우드는 할리우드의 악동 ‘마릴린 맨슨’의 전 여친으로 유명세를 탄 할리우드 ‘가십 걸’이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직장 상사인 ‘스티븐’(라이언 고슬링 분)을 사랑하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완벽한 대통령 후보를 당락의 기로에 놓이게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흔히 말하는 ‘팜므파탈’ 캐릭터 보다는 한 번의 실수로 타인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마저 위태롭게 되는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때론 호감을 가진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 유혹을 하기도 하지만, 위기 앞에서는 한 없이 가련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를 본 많은 남성 관객들은 “그녀의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 그녀의 완벽한 연기력 덕분에 그녀가 위기에 처한 장면에서 너무 감정이입이 되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에반 레이첼 우드’는 영화 ‘트와일라잇’의 감독 ‘캐서린 하드윅’의 감독 데뷔작 ‘써틴’에서 반항적인 10대 역을 맡아 2004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는 영화 ‘킹메이커’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위대한 시인과 그의 제자 사이에선 미스터리한 소녀 ‘김고은’

▲ '은교' 김고은
제 2의 전도연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예 ‘김고은’이 맡은 역할은 위대한 시인 이적요의 욕망을 일깨우는 동시에 시인의 제자 서지우에게는 묘한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며, 그들 사이에 빚어지는 갈등의 주축이 되는 소녀 ‘은교’.

영화 ‘은교’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던 김고은은 매 신, 매 순간 최선의 연기로 아이 같은 순수함과 누이의 따뜻함, 애인에게서 느껴지는 관능미를 동시에 지닌 신비로운 소녀 은교 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여배우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는 충무로에 그녀가 새로운 단비 역할을 해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