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메이커’의 조지 클루니부터 ‘비버’를 연출한 조디 포스터까지. 해외 영화계에는 엄친아, 엄친딸 배우들의 연출, 제작 소식이 속속 전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 2010년 영화 ‘요술’을 통해 연출자로도 이름을 알린 구혜선을 비롯 최근 장편영화 ‘산세베리아’의 촬영을 시작한 유지태까지 국내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제작 혹은 연출 분야에도 진출해 그 능력을 뽐내고 있다.

먼저 할리우드의 대표 엄친아, 엄친딸 조지 클루니와 조디 포스터가 각자 연출을 맡은 영화 ‘킹메이커’(4월 19일 개봉)와 ‘비버’(4월 12일 개봉)를 들고 국내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지클루니는 영화 ‘컨페션’으로 연출 데뷔하여 ‘굿 나잇 앤 굿 럭’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을 만들어 주목을 받아왔으며 이번 4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킹메이커’에서는 각본까지 참여해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각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킹메이커' 조지 클루니
평단과 관객들은 그의 연출력에 대해 이미 “물이 올랐다”라고 표현하며 그를 ‘제2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라고 평하기도 했다. 영화 ‘킹메이커’ 역시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냉철하게 사회를 바라보는 조지 클루니 특유의 연출 관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조지 클루니와 함께 할리우드의 대표 지성파 배우로 꼽히는 배우 조디 포스터 역시 3번째 장편 연출작을 들고 국내 관객을 찾았다.

▲ '비버' 조디 포스터
주로 가족의 이야기를 다뤄왔던 조디 포스터는 이번엔 영화 ‘매버릭’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멜 깁슨과 함께 ‘가정에서 도태되기 일보 직전 가장의 힐링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 ‘비버’를 선보인다.

이 두 배우 외에도 국내에서는 영화 ‘요술’의 구혜선의 신작 ‘기억의 조각들’이 칸 마켓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배우 유지태 역시 첫 장편 연출 데뷔작 ‘산세베리아’의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배우 정우성, 박중훈 역시 본인들의 연출작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 '산세베리아' 유지태
사실 초창기 배우들의 연출소식에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오랜 기간 준비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시작하는 배우들의 연출작이 관심뿐 아니라 흥행적으로도 성공을 거두면서 영화계 안팎에서도 긍정적인 관점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