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뿌리깊은 나무’(김영현, 박상연 극본, 장태유 연출, 싸이더스 HQ 제작) 홀릭을 이끄는 3가지 단계가 공개되어 화제다.

 
1단계 - ‘뿌리깊은 나무’는?

우선 ‘뿌리깊은 나무’가 이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극화했고, 조선 3대임금인 태종 이방원(백윤식 분)과 4대 임금인 젊은세종 이도(송중기 분)와 성인세종(한석규 분), 겸사복 채윤(장혁 분)과 궁녀 소이(신세경 분)가 등장한 걸 안다면 드라마에 대해 인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선제일검이자 세종의 호위무사 무휼(조진웅 분), 성균관의 사역인들이 거주했던 반촌(泮村)과 백정 가리온(윤제분 분), 태종의 심복 조말생(이재용 분)이 등장한다는 걸 안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다 광평대군(서준영 분)과 집현전의 꽃학사들인 박팽년(김기범 분), 성삼문(현우 분), 이순지(천재호 분), 그리고 소이와 함께 한글창제의 비밀궁녀 G4를 이루는 목야(신소율 분), 덕금(심소헌 분), 근지(이세나 분)를 안다면 1단계로 즐길 준비가 되었다.

2단계 - 좀더 재미있게 즐기는 키워드

그리고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정도전의 동생 정도광의 아들이 정기준이 한글창제의 가장 큰 반대세력인 밀본의 주체라는 걸 안다면 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극중 채윤의 스승이자 무휼에게 열패감을 안긴 이방지(우현 분)라는 인물과 채윤과 함께 활동하는 겸사복 4인방인 정별감(김종석 분), 초탁(김기방 분), 박포(신승환 분), 그리고 소리의 달인 옥떨이(정종철 분)가 감초역할을 한다는 걸 안다면 더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세종의 욕 3종세트 ‘지랄’,‘우라질’,‘젠장’이란 단어와 채윤과 윤평(이수혁 분)이 대결하면서 펼친 ‘출상술’을 안다는 것도 2단계도 넘어가기에 충분하다.

3단계 - 홀릭하게 만드는 키워드와 ‘뿌요일’

여기에 우의정 이신적(안석환 분)이 밀본이고, 그의 심복이 장은성(백서빈 분)이라는 사실, 그리고 최근 태평관의 무사들을 제압한 심종수(한상진 분)이 집현전 직제학이며 반촌의 개파이(김성현 분)라는 인물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 홀릭할 준비가 되어있다.

특히, 극 초반 태종과 세종에게 가장 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던 ‘마방진’을 시작으로, 집현전 학사이면서 차례로 의문사당한 허담(정유찬 분)과 윤필(강성민 분), 장성수(류승수 분)이 남긴 ‘君那彌欲(군나미욕), ‘丨口亡己(곤구망기)’, 범어경전인 ‘비바사론’, ‘팔사파어 음란서적’, 그리고 세종의 비밀공간인 ‘글자방’을 차례로 인지하고 있다면 본격적으로 극에 몰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뿌리깊은 나무’가 한글창제를 둘러싼 인물들과 함께 점점 빠져드는 에피소드로 재미를 선사하고 동시에 지식을 전달하면서 ‘지식충족드라마’라는 애칭을 얻었고, 심지어 네티즌들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을 가리켜 ‘뿌요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환호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한글창제의 비밀을 그려가는 ‘뿌리깊은 나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단계적으로 한 명씩 차근차근 따져본다면 더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며 “9부부터는 한글창제를 둘러싼 스펙타클함이 선보이면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