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흥행 질주로 3월 극장가에 흥행 열풍을 불러 모으고 있는 ‘화차’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으로 영화 속 씬 스틸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한 숨은 별들을 모아봤다.

조연 열전 1탄에 이어 ‘화차’ 속 숨은 진주들 중 첫 번째 배우는 김선국이다.

▲ 김선국
그는 사라진 약혼녀 ‘선영’을 찾기 위해 제천에 내려간 ‘문호’를 경계하지만 결국에는 단서를 제공하는 ‘선영’의 고등학교 동창 ‘기태’ 역할을 맡았다. 김선국은 연극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창작 연극을 제작하기도 한 실력파 배우이다. 그는 이번 ‘기태’로 완벽 분하기 위해 충청도 사투리를 촬영 전부터 연습하는 열의를 보이며 진짜 제천에서 살고 있는 듯한 인물을 제대로 연기해냈다.

두 번째 배우는 극 중 ‘기태’의 부인이자 ‘선영’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나온 양은용이다.

▲ 양은용
양은용은 S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내공을 쌓아 왔다. ‘내부순환선’, ‘팔월의 일요일들’ 등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독립영화가 사랑하는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바 있다. ‘화차’에서는 ‘문호’에게 진짜 강선영의 과거를 알려주는 인물을 소화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세 번째 ‘화차’ 속 빼놓으면 섭섭한 배우는 특별 출연이지만 영화 속에서 강한 인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차수연이다.

▲ 차수연
차수연은 KBS 드라마 ‘알게 될거야’로 데뷔하며 지난해 방영되었던 MBC 주말 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에서 제대로 된 악녀연기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화차’에서 그녀는 진짜 강선영역을 맡아 시나리오 속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빼앗았다.

특별 출연이지만 관객들을 사로잡은 또 한 명의 배우는 임지규이다.

▲ 임지규
극 중 김민희의 친구인 ‘임정혜’를 쫓아다니는 스토커 역할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극 중 ‘종근’에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우연히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임지규는 드라마 ‘역전의 여왕’과 ‘최고의 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분량이 맞지 않은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화차’를 선택한 임지규는 ‘종근’과의 몸싸움 장면에서는 부상을 입었지만 촬영 내내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최일화 역시 ‘화차’의 숨은 진주 같은 배우 중 하나다.

 
‘문호’의 아버지 역으로 분한 그는 사라진 약혼녀로 혼란에 빠져있는 ‘문호’를 더욱 심란하게 만듦과 동시에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내며 베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그는 수많은 작품들과 여러 편의 단편영화, 연극 등을 통해 인정받은 연기력으로 매 출연하는 작품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