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거장 켄 로치, 마이크 리의 뒤를 잇는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 받고 있는 패디 컨시딘의 장편 데뷔작 ‘디어 한나’(원제 Tyrannosaur)에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 출동해 탁월한 연기를 선보여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댄스영화제, 영국 아카데미 등 국제 무대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가며 화제를 몰고 온 영화 ‘디어 한나’. 배우 출신 패디 컨시딘의 연출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에 이어, 영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눈길을 끈다.

거친 폭력을 휘두르는 날선 캐릭터를 열연한 ‘조셉’ 역의 피터 뮬란은 ‘하층민들’, ‘워 호스’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명배우로 유명세를 떨쳤다. 켄 로치 감독의 ‘내 이름은 조’로 제 51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고아’와 ‘막달레나 시스터즈’를 연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 피터 뮬란
헐리우드의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배우들 사이 ‘멘토’로 추앙 받아온 피터 뮬란은 ‘디어 한나’에서 진실함이 묻어 나는 강인한 눈빛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베테랑다운 면모를 발휘해, “뮬란의 연기는 진정으로 눈부시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강력한 배우.” 등 아낌없는 격찬과 동시에 살아 있는 전설적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피터 뮬란과 함께 ‘디어 한나’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올리비아 콜맨은 온화한 미소 속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사는 ‘한나’라는 캐릭터를 훌륭히 연기해내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새로운 발견’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 올리비아 콜맨
스크린뿐 아니라 TV쇼와 연극 무대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의 기본기를 다져온 올리비아 콜맨은, 최근 ‘철의 여인’에서 대처 딸 ‘캐롤’ 역할로 메릴 스트립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국내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로 코미디 장르에서 넘치는 끼를 발산하던 올리비아 콜맨에게 ‘디어 한나’는 색다른 연기 변신이자 도전으로, 그녀는 상처에 익숙해진 여인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드라마틱한 혼신의 연기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 속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로 좌중을 압도해온 명품 배우 피터 뮬란과 올리비아 콜맨이 주연을 맡은 영화 ‘디어 한나’는 상처 입은 두 영혼의 운명적인 만남과 구원의 여정을 섬세하고 강렬하게 담아낸 드라마로, 오는 3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영상 제공 : 영화사 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