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 제공
김영사 제공

 

허지웅 혈액암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오전 작가 허지웅이 박혜진 아나운서와 함께 '최소한의 이웃' 출간을 기념해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허지웅은 책 집필 계기에 대해 언젠가부터 이웃이라는 말 자체가 상실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글대로 물리적인 옆집사람으로 전락해버린 우리의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언젠가는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고민이 책으로 나와 만족스럽다. 끝까지 궁금하고 읽고싶은 책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허 작가는 제목 선정 이유에 대해 “‘이웃으로 같이 산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어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최소한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글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소통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서로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하는 생각에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의 이웃관계를 맺지 않는다면 우리는 위기가 왔을 때 너무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최소한의 기능을 해야만 잘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다스리고 평안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지웅은 혈액암 투병기에 대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다행히 회복했으나 살다보면 이유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 혈액암 역시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질병이다. 나도 아직 걸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삶이 이런 것 같다. 사람들은 답이 없고 원인이 없는 것에 대해 잘못된 답을 내리고 매달린다. 내가 만들어낸 과거에 매달리다보면 사는 것이 정말 힘들지 않나. 이 책을 통해 세상에는 이유없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