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제공
안양 한라 제공

 

조민호 폐암 사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첫 골을 기록한 조민호(안양 한라)가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

15일 안양 한라는 캡틴 조민호 선수가 오늘 오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조민호는 지난해 10월 안양 한라의 미국 원정 친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폐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퍼진 상태였다고. 고인의 지인들은 기침이 멈추지 않아 병원에 갔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들었다담배도 안 피우고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말기 암을 진단받아 주변에서 충격이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민호는 광운초, 광운중, 경기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며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주목받은 그는 2009년 실업팀 안양 한라에 입단해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43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아시아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국가대표로는 2017년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전반 734초 선취골을 뽑아내며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