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가족들의 마지막 이별을 통해 눈물 속 행복과 희망을 그려낸 감동 드라마 ‘봄, 눈’의 배우 윤석화가 시한부 환자 역할을 위해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연기를 감행해 화제다.

▲ '봄, 눈' 윤석화
특히 이번 삭발 투혼은 연극 무대에 이어 세 번째로 그녀만의 흥행 공식이 다시 한 번 건재함을 보여 줄 예정이다.

가족을 떠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슬픔보다는 희망을 그려낸 영화 ‘봄, 눈’의 윤석화가 암투병 중인 ‘순옥’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직접 자르는 연기를 자청해 리얼한 암환자 역을 선보였다. 그녀가 오직 작품만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무려 3번째다.

1995년 연극 ‘덕혜옹주’를 통해 덕혜옹주가 정신병원에서 겪는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손수 깎은 것. 이어 2005년 윤석화는 연극 ‘위트’에서 난소암으로 죽어가는 50대 영문학과 교수 역을 맡아 실감나는 암환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삭발 연기를 택해 관객들의 극찬을 들은 바 있고 흥행에도 성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윤석화는 영화 ‘봄, 눈’에서도 암에 걸린 엄마 ‘순옥’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손수 머리카락을 자르는 선택을 보여줬다. 가발 연기를 요청한 제작진에게 먼저 선뜻 삭발을 제안해 연기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한 것.

윤석화는 삭발 장면에서 가족들에게 머리가 빠지는 힘없는 환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단호하게 가위질을 하는 ‘엄마’의 모습부터 잘려나가는 머리카락 뭉텅이에 젖은 눈시울을 보이다 끝내 오열하고 마는 연약한 한 ‘여인’의 모습까지 담아내며 고요했던 촬영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는 윤석화는 연극 무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삭발 투혼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리얼한 암환자 ‘순옥’ 역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따스한 눈물을 한없이 흐르게 하는 우리 엄마의 마지막 러브레터 ‘봄, 눈’은 삭발 투혼을 감행한 윤석화의 빛나는 열연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가운데 4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