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KBS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전혜빈-고원희가 순탄치 않은 광자매의 ‘고난 애정사’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9일(토)에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제작 초록뱀 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2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3.4% 2부 28.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전 채널,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하면서 적수 없는 ‘주말극 최강자’로서의 승승가도를 증명했다.

극중 이광남(홍은희)은 생선상자에 얼음을 재우고 정리하면서 부지런히 일했고 오늘까지만 일하고 딴 거 찾아보라는 이모 오봉자(이보희)에게 “소주 일곱 병 사들고 산에까지 올라간 년이 뭘 못해”라며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광남은 “다신 연락 안한다. 맘 편하게 살아”라는 배변호(최대철)와 “신혼여행 갔다. 복뎅에미랑”이라던 지풍년(이상숙)의 말이 자꾸 떠올라 일에 더 몰두했다. 이후 생선을 배달하러 간 이광남은 복뎅이를 안고 환하게 웃는 배변호와 마주쳤던 터. 빨간 노랑 풍선을 팔에 매달고 있는 복뎅이에게 뭔가 설명해주는 배변호의 행복한 모습에 이광남은 자신의 초라한 차림을 의식했지만 애써 담담하게 “나 이모네 가게에서 일해”라고 설명했고, “신혼여행 갔단 말 들었어. 장난감 사러 애엄마랑 같이 왔나봐”라며 배변호의 근황을 물었다. 배변호는 차마 신마리아(하재숙)의 죽음에 대해 밝히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고, 이광남은 생선상자를 들고 도망치듯 급히 골목으로 걸어간 후 울컥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광식(전혜빈)은 이모 오봉자가 한돌세(이병준)의 아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어떤 여잔지 만나서 따져 볼 거야. 대체 왜 그랬는지”라며 분노하던 한예슬(김경남)을 떠올리고는 착잡해했다. 이에 이광식은 한예슬에게 전화를 걸어 “나 너무 아파. 지금 좀 와줘”라며 연기했고, 놀라서 달려온 한예슬은 아버지에게 오늘 못 만나겠다고 통보, 이광식을 안심하게 했다. 특히 이광식이 아프다고 생각한 한예슬은 “저번에 아픈 거 보니까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못 보겠드라”라며 살뜰한 자상함으로 보살펴 이광식을 감동하게 했다. 하지만 다정하게 눈감아보라는 한예슬의 부탁을 단칼에 잘라버린 이광식은 한예슬에게 “혹시 내가 어디 멀리 떠나면...”이라고 말끝을 흐려 한예슬을 걱정하게 했다. 급기야 이광식은 오봉자가 다음 달에 결혼식 날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어떡해야 할지 난감해하며 고민을 거듭했다.

이광태(고원희)는 허기진(설정환)이 “나랑 도망갈래?”라며 진지하게 고백을 하자, 마음을 접지 못해 괴로워했다. 그리고 “걔한테 이렇게까지 감정 있는 줄 몰랐어”라고 이광식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울먹이던 이광태는 자신도 책임질 수 없는 탓에 가난한 허기진을 붙잡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던 중 멋들어진 슈트를 차려입고 온 허기진이 “나 상견례 안 간다. 이광태. 나 좀 잡아주라”는 말과 함께 5년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이광태는 속내와는 다르게 허기진을 밀어냈다.

허기진의 멋있는 모습이 생각나 한숨을 쉬던 이광태는 이광식에게 “머리 뒤로 이렇게 후광까지 둘러싼 남자 처음 봤어”라며 허기진에 대한 진심을 되새기더니, 결국 뛰쳐나가 허기진을 불러냈다. 이광태는 20여만 원이 든 통장을 허기진에게 건네면서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너 딴 여자한테 못 보낸다. 나랑 결혼하자”라는 말로 프러포즈했고 허기진은 이광태를 들쳐 안고 돌리면서 기뻐했다. 그 후 5년 안에 결혼하겠다는 일념으로 돈 계획을 세우던 이광태에게 허기진이 경제적 여건이 되면 올해도 결혼 가능하냐며 넌지시 물었던 것. 이광태가 의아해하던 찰나 허기진 앞으로 허풍진(주석태), 변사채(고건한)가 걸어왔고, 이광태는 돈 많은 허풍진이 허기진의 친형이라는 말에 경악했다. 더욱이 순간 이광태가 좋아하기는커녕 오히려 허기진에게 “너 웃긴다. 설마 내가 니 돈 뜯어먹을까봐 쇼했니?”라며 분노의 돌려차기로 허기진을 날려버려 충격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신마리아는 배변호와 간 여행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라며 행복해했지만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 종종 가슴을 부여잡으며 약을 먹던 신마리아가 호텔 욕실에서 쓰러진 후 끝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 더불어 잠도 자지 않고 밥도 잘 먹지 않은 채 울면서 보채는 복뎅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배변호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마리아가 죽다니, 이제 배변호와 복뎅이는 어떻게 되나요!!”, “광식이 예슬이 진짜 안 되는 건가요? 식슬이 보면 가슴 아파 눈물 나요. 힘들게 사는데 사랑이라도 제발!!!”, “오늘 광태 짱 멋있음! 광태가 허기진 인간 만들고 시청률 폭발시킬 듯!” 등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28회는 20일(오늘)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