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넘버쓰리픽쳐스

‘오! 주인님’ 뻔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었다. 

지난 4월 15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연출 오다영/제작 넘버쓰리픽쳐스) 8회는 열혈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엄마 강해진(이휘향 분)의 투병 사실을 애써 모른 척하느라 힘겨운 한비수(이민기 분)에게 또 다른 큰 아픔이 닥쳐올 것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한비수는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 한민준(선우재덕 분)의 불륜을 목격했다. 한민준은 놀란 아들을 달래는 대신, 엄마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그 이후로 한비수는 엄마 강해진에게도 말할 수 없는 큰 비밀을 품은 채, 한민준과 거리를 두며 살았다. 어느덧 다 큰 어른이 됐지만 당시의 아픔은 아직도 한비수의 가슴에 굳은살처럼 남아 있다. 

그런데 강해진과 이혼을 결심한 한민준이 한비수를 불러 다시 한 번 그때 일을 말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민준은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자신이 한비수도 모르는 한비수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또 “그래도 내가 네 아버지다 싶었는데”라는 말까지 한 것. 이에 한비수는 즉각 엄마 강해진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한민준이 자신의 친 아버지가 아니냐고 물었다. 

한비수의 물음에 강해진은 당황한 듯, 슬픈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쩌면 한비수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는 오주인(나나 분)을 만나 이제 막 사랑의 감정을 깨닫고 밝아지는 한비수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한비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비수가 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 주인님’을 지켜볼 것이다. 

‘오! 주인님’은 극 초반 연애를 ‘안’ 하는 남자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의 동거 로맨스를 통통 튀고 사랑스럽게 그렸다. 이에 ‘오! 주인님’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한비수와 강해진 모자의 관계, 오주인과 윤정화(김호정 분) 모녀의 관계 등 가족 이야기가 중간중간 등장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가족 이야기의 폭탄이 8회 엔딩에서 펑 터진 것이다. ‘오! 주인님’ 제작진은 반환점을 돈 9회부터 극 중 남녀의 사랑도, 가족의 사랑도 한층 성숙하고 깊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뻔하지 않아서 더욱 궁금하고, 가슴이 따뜻할 특별한 로맨스 ‘오! 주인님’의 후반부가 기대된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오! 주인님’은 IQIYI International에서 방송과 동시에 전세계 서비스하며, 각 회 별로 방송 직후 볼 수 있다. 해외 유저는 IQ.com를 접속하거나 애플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iQIYI International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