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부터 이시하라 사토미 주연의 드라마 '언성 신데렐라 병원 약사의 처방전'이 채널 J를 통해서 제3화까지 방영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후지 TV의 목요드라마로서 7월부터 시작하여 현재 6화를 향해 달리는 중.

© Fuji Television Network, Inc.

한국에서는 9월부터 방영 예정인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일본에서는 20% 중반대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도, 이 '언성 신데렐라'는 10%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나름 선방을 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한자와 나오키'는 금융 맨의 치열한 하루하루를 묘사하며 마치 전쟁 드라마같은 박진감이 넘친다면, 이 '언성 신데렐라'는 종합 병원 약제사의 눈코 뜰 새 없는 일과를 보여주며 치열하다는 면에서는 대동소이하지만, 그 톤과 매너는 따사로운 인간애가 넘치는 휴먼 드라마이다. 아마 이런 정반대의 감성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서기 때문에, '한자와 나오키' 돌풍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다고 여겨진다.

(C)채널 J

'언성 신데렐라'의 주인공은 일본의 톱 스타 '이시하라 사토미'이지만, 스토리는 그녀를 보조하는 신입 약제사로 등장하는 '니시노 나나세'의 눈을 통하여 진행이 된다. 흔히 말하는 스토리 텔링 캐릭터인 셈.

니시노 나나세는 노기자카 46에서 간판 스타인 '시라이시 마이'에 눌려 만년 2인자로 머물다가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업.  아직까지는 이런 저런 작품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며 연기의 폭을 확장중인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내 판단에는 이번 '언성 신데렐라'를 통해서 1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FOD를 통하여 니시노 나나세 주인공 '언성 신데렐라'의 스핀 오프 5부작이 전달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여하튼 이시하라 사토미와 니시노 나나세가 함께 등장하니, 일본 드라마를 사랑하는 남성 팬이라면 1+1 이벤트에 당첨된 셈이기도 하며, 어차피 한국에서는 9월까지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방영되지 않으니, 그 전까지는 '언성 신데렐라'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첨언하자면, 'DREAMS COME TRUE'가 선사하는 주제가 'YES AND NO'도 상당히 쓸만하다. 요시다 미와 (吉田美和)가 이제는 연로하기는 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쌩쌩하고 전보다 듣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