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포터=토니 요시오카] 이바라키 현 내의 모든 해수욕장 18곳이 올 여름 개설 중지를 결정했다.

지난 5월 초순부터 1개월 이상에 걸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신규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바라키 해수욕장들이 오픈 중지를 결정한 이유는, 신형 코로나에 대한 우려는 물론이고 개설에는 또 다른 큰 요인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한다.

태평양에 접한 이바라키 현에는 18개소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특히 오아라이초 2개 해수욕장은 매년 총 20만명 가까이가 방문하는 현내 최대의 인기 명소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해 여름도 개설했을 정도이다.

오아라이쵸의 해수욕장은 메이지 시대부터 개방되어 왔으며, 그간 중단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지금까지, 지역 경제의 부흥을 목표로 하는 관광 협회나 여관 조합등의 호소와 함께 현내의 바이러스 감염도 수습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수욕장의 개설 검토를 진행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해수욕장 개설에 제동을 거는 문제로 불거진 것은 라이프 세이버의 확보였다. 안전한 해수욕장을 여는 데 만반의 감시 체제는 필수인데, 인명 구조원 (라이프 세이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학생들이, 코로나화로 여름 방학이 정해지지 않고, 장기 근무를 담당할 수 없게된 것이다. 따라서 사전 구조 활동 훈련이나 강습회도 회장을 잡지 못해 실시하지 못했다.

또 일본 라이프 세이빙 협회(JLA)의 구호활동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신형 코로나 대책이 엄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 착용 및 인공 호흡 금지, 구조자들도 가능한 한 2m 거리를 유지. 실질적인 활동 금지에 가까운 내용이 담겨 있어 만반의 구조 활동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치바 현이나 가나가와 현 등 수도권의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설을 미루는 가운데, 이바라키 현만 개설하면, 현외의 이용자가 몰려, 감염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