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여명>은 과거를 지우고 다시 살고 싶은 ‘신이치’와 마음속 깊이 상실감을 지닌 ‘테츠로’가 서로에게 비밀을 간직한 채, 실수와 상처를 딛고 새로운 희망을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제작사에 근무하며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를 비롯해, TV드라마 [고잉 마이홈],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아주 긴 변명> 등 제작진으로 참여한 히로세 나나코의 첫 연출작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아무도 모른다>로 칸 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야기라 유야와 일본 대표 배우인 <심야식당>의 코바야시 카오루가 의기투합해 이목을 끌었다. 이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에 오르면서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에 대한 호평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 공개한 포스터는 과거를 지우고 다시 살고 싶은 젊은 남자 ‘신이치’ 역을 맡은 야기라 유야와 아내와 아들을 잃고 상실감에 빠진 ‘테츠로’ 역의 코바야시 카오루가 함께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아버지와 아들 같기도 한 두 사람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표정이 호기심을 높인다. 또한 야기라 유야의 불안정한 모습과 코바야시 카오루의 생각에 잠긴 표정이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더하며 “진실을 아는 건 너와 나뿐이면 돼”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상처를 지닌 두 인물이 어떤 스토리를 펼칠 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삶을 포기하려던 ‘신이치’가 ‘테츠로’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자신을 ‘신이치’라고 소개한 그의 이름을 듣자 ‘테츠로’는 잠시 머뭇거리지만, 이내 ‘신이치’는 ‘테츠로’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의 목공소에서 일을 배운다. 뒤이어 ‘신이치’의 사진이 담긴 신분증을 불 태워지고 비밀을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테츠로’의 대사와 불안정해 보이는 ‘신이치’의 표정, 혼돈으로 휩싸인 두 사람 사이에서 생긴 긴장감으로 인해 그들이 감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신이치’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지는 표정이 깊은 인상을 주고, 마지막 ‘해 뜰 무렵,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라는 카피가 마무리되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 지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영화 <여명>에서 야기라 유야는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방황하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과거를 들킬까 봐 불안해 하는 감정, 그로 인한 죄책감부터 ‘테츠로’ 곁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만족감,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그의 복잡한 심리는 모두 미세하게 변하며 순간 스치는 표정들로 표현된다. 그뿐 아니라 묵직한 존재감의 코바야시 카오루의 열연도 빛을 발한다. 후회와 책임감으로 뒤섞인 중년 남자의 감정과 내적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제작진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칸 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 야기라 유야, <심야식당> 코바야시 카오루의 연기 내공으로 강렬한 시너지를 완성시킨 영화 <여명>은 오는 4월 17일 개봉한다.

INFORMATION

제목: 여명

원제: 夜明け

영제: His lost name

감독: 히로세 나나코

출연: 야기라 유야, 코바야시 카오루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수입/배급: ㈜티캐스트

개봉: 2020년 4월 17일

공식SNS: instagram.com/tcast_movie

SYSNOPSYS

“진실을 아는 건 너와 나뿐이면 돼”

아들과 아내를 잃고 홀로 살던 ‘테츠로’(코바야시 카오루)는

의식을 잃은 채 강기슭에 쓰러져있던 한 청년을 발견한다.

‘신이치’(야기라 유야)라는 이름 외에 아무것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이 청년에게

‘테츠로’는 방을 내어주고 목공소에서 일을 가르친다.

처음 보는 ‘신이치’를 이상하리만치 챙겨주며 아들처럼 대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각자의 비밀이 존재한다.

어느 날, 낯선 이방인에게 호기심을 품던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신이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마음속 깊은 상실감을 지닌 ‘테츠로’와 과거를 지우고 다시 살고 싶었던 ‘신이치’는

다시 한번 방황과 혼돈의 시간을 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