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31일자 뉴욕 타임스(NYT)는 중국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대되자 전세계에서 "패닉의 물결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서 명백한 반중 정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트위터의 검색 표적이 되는 해시태그로 "#중국인은 일본에 오지 말아라"가 트랜드에 들어간 것을 다루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수만 명의 주민이 중국인의 입국 금지를 정부에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홍콩과 한국, 베트남에서는 음식점 등이 중국 본토 손님을 환영하지 않는 벽보를 게시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베트남 여성이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대화에서, 차의 운전기사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마라, 더러운 중국인 녀석"이라는 욕설을 받았다고 증언해, 중국인 이외의 아시아인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보도도 있어, 프랑스 지방지는 일면에서 "옐로우 경계를"이라고 보도한 후에 사죄하였으며, 호주 신문들은 '판데모늄(대혼란)'이라는 문구를 판다에 붙여 '중국 바이러스로 판다-모늄'이라고 보도했고, 이에 중국계 주민들은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이라고 반발했다.

인터넷상에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중국의 생화학무기 시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누출됐다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호주에서는 포춘 쿠키 등이 오염됐다는 정보가 흘러나왔다고 한다.

NYT는 중국의 경제 군사력 성장이 아시아 이웃과 서방 경쟁국들을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본토인에 대한 잠재적인 편견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