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CURE" "물가의 여행"등의 작품으로 일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얻은 구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지구의 끝까지 (旅のおわり世界のはじまり)"가 10월 30일 제32회 도쿄 국제 영화제의 Japan Now 부문에서 상영된 가운데 주연을 맡은 마에다 아츠코가 회장인 TOHO 시네마즈 롯폰기 힐즈에서 Q&A에 등장했다.

본작은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수교 25주년과 일본인이 건설에 관여한 나보이 극장 완성 7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 공동으로 제작됐다. 마에다가 연기하는 일본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리포터 요코가 취재를 위해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에서 프로그램 크루와 함께 실크로드를 여행하는 가운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에다는 본작으로 제43회 야마지 후미코 영화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 구로사와 감독으로부터 "이 작품은 마에다가 없으면 할 수 없었다"는 찬사를 들었고 이에 마에다는 "항상 그렇게 말해주시는데, 왜 그럴까요?"라고 익살을 부렸다.

촬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올로케를 감행. 주인공 요코는 일에도 인생에도 고민하고 있으며, 그것을 나타내는 것처럼 극중에서도 거리를 떠도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일견 다큐멘터리조로 촬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느 장소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확실히 정해져 있었습니다. 뛰는 방법이나 표정등도 세세하게 지정되어 있었습니다."라고 촬영의 뒷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또 촬영을 돌아보며 "기본적으로 연기에 대해 아무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단지 요코의 사적인 시간을 연기할 때는, 정떨지 말고, 상대방과 벽을 만들어달라고 쿠로사와 감독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었습니다"고 한다. 하지만, 현지의 스탭이나 엑스트라들이 좋은 사람들 뿐이어서, "연기라고는 하지만 차갑게 대해야 하는 것이 미안했습니다."라고 설명하기도.

Q&A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음식에 관한 추억을 질문받자 "현지 음식 중에 잘 못먹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가까워서 러시아 요리 쪽이 더 성행했고 우즈베키스탄 음식은 별로 먹지 못했습니다. 특히 극중에도 등장하는 프로프라는 쌀을 고기, 야채, 스파이스와 함께 브이용으로 익힌 요리는 맛있었습니다"며 마음에 드는 메뉴를 소개하기도 했다.

제32회 도쿄 국제 영화제는 11월 5일까지 개최된다.

[Photo(C)TIFF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