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쟈니즈 사무소의 쟈니 키타가와 사장이 9일 오후 4시 47분, 도내의 병원에서 해리성 뇌 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 막하 출혈로 사망했다. 향년 87세.

쟈니즈 사무소는 서면으로 언론사에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쟈니스의 문화를 만들고 SMAP, 아라시 등 수많은 스타를 세상에 내보내며 평생 현역을 관철한 엔터테인먼트계의 일대 공로자가 2번째 도쿄 올림픽을 맞기 전에 떠났으며, 늦은 밤 영결식은 탤런트들과 Jr.만으로 치르는 가족장이라고 알렸다.

쟈니즈 사무소에 따르면 키타가와 사장은 지난달 18일 자택에서 몸의 이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가던 도중에 의식을 잃고 구급 반송되었다. 치열한 구명조치 결과 집중치료실(ICU)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져 있었다.

병실에는 신구 아티스트들인 콘도 마사히코(54) 히가시야마 노리유키(52) 기무라 타쿠야(46) 나카이 마사히로(46) 및 아라시의 멤버들을 비롯한 쟈니스 Jr을 포함, 거의 모든 사무소 소속 탤런트가 차례로 문병차 방문했다. 그 사이, 위험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사무소에 의하면 "탤런트들이 호소해 몸을 쓸 때마다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라고 한다.

입원에 대해서는 이달 하루, 아라시의 전람회의 회견 전 멤버를 대표해서 마츠모토 준(35)이 "하루 빨리 건강하게 회복되시기를 빕니다"고 전했다.

1931년(昭6) 미국 로스 앤젤레스 태생. 1933년에 일가가 일본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와카야마에 소개. 공습도 경험했다. 1962년에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하고 그 해 아오이 테루히코(71)등 4인조 그룹, 쟈니스를 데뷔시켰다. 그 뒤 소년대, SMAP, TOKIO, V6, KinKi Kids, 아라시, 칸자니 ∞ 등 수많은 인기 아티스트들을 세상에 내보냈다.

기네스 북에 "가장 많은 콘서트를 연출한 인물" "가장 많은 NO·1 싱글을 제작한 인물"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를 가장 많이 제작한 인물"의 3개 부문에서 인정받았으며, 언론에 등장하지 않은 전설적인 존재였다.

한편, 근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주 입원하는 일도 있었으며, "병이에요"라고 말하고, 스탭을 의지하면서 일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었다. 가끔 말이 섞일 때도 있고, "뜻대로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몸 상태가) 안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의 도쿄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하여 "나는 3회의 올림픽을 경험하고 있답니다 1932년과 1984년 로스 앤젤레스 올림픽 그리고 1964년 도쿄 올림픽이지요." 내년의 올림픽 기간중에는 무대 "Endless SHOCK" "소년들"등의 무대를 특별 상연 하는 플랜도 밝히면서 "일본 문화의 훌륭함을 세계 분들에게 보여 줘야 합니다. 추억이죠"라며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