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ザンギ/ざんき)는 무엇일까? 장기는 홋카이도 향토 음식 중의 하나로 가라아게과 같은 튀김의 한 종류이다. 홋카이도 각 지역의 술집 등에서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장기는 닭고기를 간장 등으로 양념해 녹말가루를 뿌려 튀긴 스타일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문어나 굴 등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장기도 등장했다. 

일반적으로는 장기와 가라아게가 같다고 생각하지만, 홋카이도 사람들의 대부분은 장기와 가라아게는 다르다고 말한다. 

 

사진 : 일본 관광청

#원조 장기 가게 ‘도리마츠’

‘도리마츠’는 간판 메뉴인 장기를 시작으로 닭날개나 닭고기 튀김 등을 제공하는 닭튀김 전문점이다. 1958년 즈음에 야키토리 가게로 오픈했다.

선대가 영업했던 1960년 즈음 브로일러 판매가 시작돼 닭 한마리를 통채로 들여 조각내 만든 튀김을 제공해 왔다. 이것이 대성황을 이루자 바로 야키토리를 그만두고 닭튀김 전문점으로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대성황을 이룬 닭고기 조각 튀김을 중국어로 ‘닭의 튀김’이라는 의미의 자기(炸鶏)에 행운의 운(運)을 넣어 ‘장기’라고 이름 지었다.

‘장기’는 본래 닭고기 조각의 튀김을 말한다. 부위는 살코기를 포함해 달개나 가슴살 등 무슨 부위든지 가능하며 뼈가 붙어있다. ‘도리마츠’에서 장기를 주문하면 뼈가 붙은 닭고기나 나온다. 어떤 부위가 나올지는 그때그때 다르다.

하지만 예전에는 일반적인 닭고기 튀김과 같은 먹기 쉬운 뼈가 없는 장기가 주류였다. ‘도리마츠’에서도 뼈 없는 장기를 제공하는데 뼈 없는 튀김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뼈 없는 장기를 달라고 해야 한다.

#원조 장기는 뼈 있는 것을 소스와 먹는다

원조 장기의 특색은 바로 소스에 찍어 먹는다는 것이다. 닭고기는 소금이 기본 맛이지만, 식탁에 있는 소금이나 후추, 고춧가루 등과 함께 놓여있는 소스에 가볍게 찍어 먹는 것이 원조 장기의 먹는 법이다.

원조 장기는 바삭하게 구운 뼈 있는 닭고기를 촉촉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 물론 먹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먹어도 좋고,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소금, 추후로 스파이스를 더해도 좋다. 포장도 가능하고, 소스를 작은 용기에 넣어 준다.

‘도리카츠’에서 탄생한 장기. 그 후 구시로시 주변의 음식점으로 퍼져 홋카이도 전역으로 퍼져갔다. 그 과정에서 뼈 없는 닭고기가 주류가 되는 한편, 닭고기 이외의 식재료도 다수 등장하게 됐다. 또한, 소스에 찍어 먹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소스가 뿌려져 있는 장기인 장타래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