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트 (Presents)

가쿠타 미쓰요 (角田光代)

双葉社

'선물'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고 단순하게 타이틀에서 비춰진 호기심과 편견에 발로에서 우연히 집어들게 되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고 늘 사용하고 있는 선물이라는 말에 의해서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리라 생각하지 못했었다. 단순히 물질적인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선물 자체가 가지고있는 힘, 더불어 선물은 그 놀라운 힘과 감동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출장을 빌미삼아 비행기를 타게 되는 일이 꽤 있는 편이다. 늘상 써오던 출입국 카드를 작성하면서 지나쳐 왔었는데 언제인가 다시금 'Given name'을 적는 칸을 유심히 바라보았던 적이 있다. 여기서 놀랐던 것이 말 그대로 이름도 하나의 선물을 받은 것. 

누구나 태어나서 제일 처음 받는 선물이었던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었다. 이렇게 흔히들 지나칠 수 있는 것에 많은 선물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선물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또 그것이 삶에 반영이 되어 추억이 되기도 하고 슬픔이 되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한다.

또 선물의 형태는 다양해서 미처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것도 많이 존재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때문에 고생하는 날이 많을 때면 몇년 전의 날씨가 그리워지고는 하는데, 어찌보면 그때의 날씨도 하나의 크나큰 선물이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어릴 적 친구녀석이 권해서 시작해보았던 일본게임도 하나의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물을 받고 또 나누어 줄 수 있을까? 이 마음 따뜻해 지는 이야기 '이름', '첫키스', '기억', '그림', '눈물' 등등의 열두가지의 단편을 통해서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