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JOOM IN JAPAN
[기획-ZOOM IN JAPAN] <14>일본 결혼식에서는 축의금을 얼마 낼까? 한국과의 차이점들

일생일대의 큰 이벤트인 결혼.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많은 예비부부들도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손님들이 먹을 음식부터 집에 가져갈 선물까지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많은 탓에 일본에서도 결혼식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예비 부부 프로듀스’로 진행되는 만큼, 식의 끝난 후의 보람도 크다. 예비 부부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 만큼, 일본 결혼식에는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많은 예의가 있다. 한국과 일본 결혼식의 차이점과 하객들은 어떤 매너를 지켜야 할지 살펴본다.

 

사진 : 픽사베이

# 옷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일본에서 결혼식에 갈 때는 남자는 양복, 여자는 원피스를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흰색 원피스는 피해야 한다는 점은 한국과 같다. 다른 점은, 여자들이 입는 결혼식용 원피스가 조금은 화려하다는 것이다. 머리도 아침 일찍부터 미용실에 들려 예쁘게 꾸미는 사람이 많다. 일요일에 번화가에서 올림머리에 많은 장식을 달고 드레스로 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성들의 무리를 본다면 결혼식에 가는 길이겠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

# 축의금은 얼마를 낼까?

일본의 축의금은 3만 엔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고, 예비부부와의 친분이 두터울수록 축의금은 5만 엔, 7만 엔으로 점점 높아진다. 2, 4, 6처럼 반으로 나눌 수 있는 짝수는 앞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신혼부부에게 좋지 않다고 해 1만 엔, 3만 엔, 5만 엔…과 같은 식으로 늘어나는데, 식사비가 거의 1만 엔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답례품까지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3만 엔을 넣게 되는 것이다.

축의금을 내는 타이밍은 본식이 끝난 후, 피로연이 시작되기 전이 일반적이다. 축의금을 넣는 결혼식용 봉투가 따로 있으니 결혼식에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편의점이나 문방구에서 살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금액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봉투가 다르다는 것. 봉투는 화려한 데 금액이 적으면 되레 실례가 될 수 있다.

# 일본 결혼식은 본식과 피로연, 2차회까지 3단계

일본 결혼식은 보통 ‘본식’과 ‘피로연’과 ‘2차회’로 나뉜다. 한국 결혼식으로 따지면 본식은 결혼식, 피로연은 식사시간, 2차회는 뒤풀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단, 다른 점은 본식과 피로연에 초대받는 사람이 직계가족과 가까운 친척, 친한 친구, 직장 동료 정도로 국한된다는 점이다. 보통 일본 결혼식은 호텔에서 진행되며 식사로 코스요리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본식에서는 한국과는 달리 그저 진행요원같은 주례(일본은 교회식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아 목사님이 주로 주례를 맡는다)가 있고, 신랑신부가 결혼서약을 맺는다. 피로연 때는 한국에서처럼 하객들이 각자 자리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하객들이 본인의 이름이 쓰인 정해진 자리에서 밥을 먹으며 신랑신부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식장에 도착하면 안내원이 좌석표를 나눠주니 자신의 이름을 확인한 후 정해진 자리에 앉아야 한다. 피로연에서는 미리 정해 둔 사람이 축사를 읽거나 친구들의 축하댄스를 선보이거나 축가를 부르기도 한다.

그 밖에도 중간 중간에 신랑신부와 사진을 찍는 시간 등이 있는데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신부가 본식과는 다른 드레스를 선보이거나 기모노 차림을 선보이는 ‘이로나오시’가 이뤄지기도 한다.

2차회는 주로 신랑신부의 친구들이 모여 게임을 하거나 추첨을 통하여 선물을 나눠주는 등의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다. 2차회는 5~6천 엔의 참가비만 내면 되기 때문에, ‘베프’가 아니라면 2차회부터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2차회는 쉽게 말해 파티라고 생각하면 된다. 빙고 대회를 열거나 추첨을 통해 참가자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 한다. 일본의 결혼식은 이렇게 본식, 피로연, 2차회로 진행되는 것이 기본적이어서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치르는 일이 많다.

# 답례품은 신랑 신부의 마음의 표시

한국과는 달리 일본 결혼식에는 하객에게 주는 답례품이 있다. 한국처럼 수건을 나눠주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출산 지역의 특산품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카탈로그. 그릇, 가방, 액세서리, 산악용품, 맛집 이용권 등 카탈로그에 실린 다양한 상품 중에서 원하는 것을 하객이 골라 직접 주문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신랑신부에게도 하객에게도 인기가 좋다.

오랜 준비 기간에 비해 30분 정도 만에 후다닥 끝나버리는 한국 결혼식과는 달리, 일본 결혼식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축하하고 축하 받는다.

엄상연 기자  webmaster@liveen.co.kr

<저작권자 © JAPAN Culture Media 라이브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엄상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